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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이 되면 현재 판매되는 승용 EV 가격이 내연기관과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향후 3~4년 동안 배터리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는 예측 때문이다.
6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은 2020~2021년이 되면 EV 배터리 가격이 현재 ㎾h당 250달러(30만원)에서 100달러(12만원)로 떨어지는 반면 디젤 및 가솔린은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전자장비가 많이 탑재돼 오히려 15~20% 가량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판매되는 쏘울 EV 가격과 1,6ℓ 가솔린 및 디젤차의 가격이 3~4년 이내에 같아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EV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올해 100만대, 2022년에는 EV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연간 판매가 1,4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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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배터리 기업들의 생산 확대도 적극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 급격히 커지는 EV 배터리 시장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기존의 1.9GWh급 생산 능력을 단숨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모두 3.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는 연간 14만대의 EV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파나소닉 또한 테슬라에 필요한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네바다중에 기가팩토리를 건설, 미래 EV 시장을 선도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EV 자율주행의 확산 때문이다.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IT 기업들이 EV 제조에도 뛰어들 수 있다는 것. 실제 우버는 현재 볼보 및 GM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되 자체 EV 자율주행 운송수단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외 구글 또한 자율주행에 적극 진출하면서 동력원으로 EV를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대량생산 완성차기업 외에 새로운 개념의 소규모 이동 수단의 등장 또한 배터리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터리에 사업에 집중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를 내연기관차에 비유하면 연료탱크인데, 자동차회사 또한 필요하다면 직접 진출이 가능해 무엇보다 선점이 중요하다"며 "화학 및 전자기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완성차회사의 직접 진출을 염두에 둔 선점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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