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독일의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리더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성에 무엇보다도 인재 확보 비중이 크다는 것.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아우스빌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아우스빌둥 도입 배경으로 사람 중심의 '휴먼 비즈니스'를 꼽았다. 그는 "기업의 선(善)은 지속적 가치와 부, 신기술 창출 외에 새로운 사회·문화적 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BMW코리아가 사람 중심으로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데 힘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재 양성에 대해 벤츠를 비롯한 여러 기업과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벤츠와 BMW는 지난 100년 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많은 시장적 효용 가치를 키워냈다"며 "그런 의미에서 아우스비둥 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역시 아우스빌둥 도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비쳤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자동차 업계는 높아진 소비자 요구에 따라 영업망, 판매는 물론, 제품 측면에서 고도화됐다"며 "아우스빌둥은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 확보는 물론 업계 채용의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기존 양성 프로그램과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이번 국내에 도입되는 아우스빌둥은 자동차 정비를 중점으로 하는 '아우토 메카트로니카'다. BMW와 벤츠의 공식 판매사와 수료생을 주체로 하며 두원공과대학교와 여주대학교에서 3년 동안 실무교육(70%)과 이론교육(30%)을 제공한다. 수료 시 해외에서 시행하는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 인증서(레벨A)를 발급해 한국, 독일은 물론 제 3국에서의 취업 때 활용 가능하다. 10%에 이르는 국내 실업률을 낮추고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 김 사장은 "국내 고학력자가 많음에도 신입사원을 현장 배치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실무 교육을 해야 한다"며 "아우스빌둥은 신입사원이 현장 투입 즉시 바로 근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우스빌둥은 이달 말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4월 서류·필기 전형, 5월 면접·선발을 거쳐 9월1일 가동될 예정이다. 한독상공회의소는 이번 전형에서 90명을 선발하며 향후 다른 분야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르노삼성 QM6가 부담? 싼타페 가솔린 왜 나왔나
▶ 포드 커넥티비티, 협업 삐걱대며 불만 가중
▶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재개 앞두고 조심 또 조심
▶ 미국서 온라인 자동차 구매력 점점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