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프리미어가 셀 수 없이 많이 등장하는 제네바 모터쇼는 그 중에서도 슈퍼카가 대거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 슈퍼카 브랜드가 세계 전역의 부호들을 모터쇼 프레스데이에 VIP로 초청해 계약을 진행하는 일도 빈번하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유명 브랜드 외에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업체들도 다양한 신차를 내놓는다. 다음은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주목받은 슈퍼카 6종이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페라리 V12시리즈의 최신작으로 F12 베를리네타와 F12TDF의 후속이다. 측면 디자인의 경우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완만히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페라리 365 GTB4 모델(1969)을 재현했다. 동력계는 V12 6.5ℓ를 프론트 미드십에 탑재해 최고 800마력, 최대토크 73.3㎏·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를 조합해 이로인한 0→시속 100㎞ 가속엔 2.9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40㎞/h에 달한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
우라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신형의 외관은 레이싱 전용'우라칸 슈퍼 트로페오'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탄소섬유 등 초경량 소재를 차체 전면과, 후면 스포일러, 범퍼, 엔진 커버 등에 적극 사용해 기존 우라칸보다 약 40㎏의 경량화를 실현했다. V10 5.2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630력, 61.2㎏·m의 성능을 뿜어낸다. 엔진은 티타늄 밸브를 사용하고 흡배기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7단 DCT와 맞물리며 이를 통한 0→100㎞/h 도달시간은 단 2.9초, 0→200㎞/h 까지는 8.9초면 충분하다. 최고시속은 325㎞다.
▲파가니 후에이라 로드스터
신형은 후에이라를 기반으로 지붕을 탈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동력계는 V12 메르세데스-AMG M158 6.0ℓ 엔진의 개선형과 7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 754마력, 최대 100㎏·m의 힘을 발휘하며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다. 탄소 섬유와 티타늄으로 이뤄진 카보-트라이액스(Carbo-Triax HP52) 덕분에 쿠페보다 80㎏ 가볍고 단단하다. 가격은 220만 유로(한화 약 27억5,000만원)에 달한다. 100대 한정 판매하며 모두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한다.
▲피티팔디 EF7 비전 그란 투리스모
피티팔디가 피닌파리나와 공동개발한 슈퍼카다. 브라질 국적으로는 최초로 F1 챔피언을 차지한 '에머슨 피티팔디'를 기념했다. 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했으며, 경량화를 위해 차체에 탄소섬유를 적용하고 창문은 유리가 아닌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했다. 디자인은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대한 사이즈의 공기흡입구와 리어스포일러 등을 갖췄으며 실내는 후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카메라 시스템과 디지털 레이싱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전자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파워트레인은 V8 4.8ℓ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대 600마력, 최대 52.0㎏·m의 성능을 발휘하며 6단 시퀀셜 변속기와 맞물린다.
▲맥라렌 720S
멕라렌의 2세대 슈퍼시리즈로 초경량 탄소섬유 센트럴 구조를 기반으로 한 모노케이지 Ⅱ를 채택했다. 1세대의 메탈 콕핏을 사용한 카본 모노코크보다 단단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차의 건조중량은 650S보다 18㎏ 적은 1,283㎏이다. 섀시 제어 장치인 '프로 액티브 섀시 컨트롤 Ⅱ'는 차의 모든 동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해 핸들링 성능을 확보한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V8 트윈 터보차저 4.0ℓ 엔진을 장착해 0→200㎞/h 도달 시간이 단 7.8초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에 들어올 전망이다.
▲코닉세그 레제라
차명인 레제라는 스웨덴어로 '지배하다'란 뜻이다. 외관은 공력성능을 극대화했으며 기존 아제라를 간결하게 다듬었다.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250㎞에서 450㎏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동력계는 코닉세그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적용했다. V8 5.0ℓ 바이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크랭크샤프트 1개, 뒷바퀴 각 1개)로 구성해 총 1,500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시속은 약 400㎞며 가격은 190만달러(21억5,000만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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