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컨설팅그룹은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가 이행되면 자동차 생산비용이 대당 최대 340만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PA는 WTO 규정에 따라 자동차관세 10%, 부품관세 2.5~4.5%가 부과돼 생산비용이 오를 것이며, 이 상태로 연간 20만대를 2년간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공장을 신설하는 수준인 약 1조3,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이 EU와 협상을 통해 자동차 5%, 부품 2.5%로 관세를 책정한다고 하더라도 생산비용은 약 170만원 비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PA는 자동차 업체들의 현지 운영비중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는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재규어랜드로버 등 영국 운영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영국과 EU간 부품유통을 간소화해 관세를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했다. 현지 부품 조달율과 생산 확대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EU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영국 공장을 보유한 업체들은 공장을 이전하는 것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포드와 같이 EU 지역에 생산공장을 보유해 영국에 수출하는 업체들은 일부 생산시설을 영국으로 옮겨 관세부과로 인한 가격상승을 상쇄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마지막 사례와 같이 체코와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유럽 물량을 생산해 영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다. 영국 비중은 유럽 전체 판매대수의 약 20%다. 쌍용차는 연간 약 6,000대를 영국으로 내보내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물량이 없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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