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내일 그대와’, 꽃방커플이 우리들에게 묻는 ‘오늘’의 안부 (종합)

입력 2017-03-29 08:00  


[임현주 기자] ‘내일 그대와’는 떠났지만, 꽃방커플은 남았다.

25일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극본 허성혜, 연출 유제원)’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됐던 마지막 회에는 미래에 혼자 살아남은 소준(이제훈)이 마린(신민아)을 살리기 위해 가까스로 현재로 돌아왔고, 소준은 2019년 3월25일 운명의 날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린의 아빠 두식(조한철)의 희생으로 죽음을 당할 뻔 했던 소준과 마린은 함께 삶을 이어가게 되고, 이로써 과거 ‘밥순이’ 시절에 얽매여 살던 마린과, 미래에 얽매여 살던 소준이 만나 오롯이 현실의 삶에 집중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긴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 속 한 구절이 나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극대화시키는 데에 한 몫 했다.


‘내일 그대와’는 ‘도깨비’와 ‘푸른 바다의 전설’처럼 환생이나 시간 여행같이 주인공이 시간을 초월하는 설정을 담은 드라마로, 요즘 인기 있는 타임 슬립을 주제로 제작되었다.
 
다른 타임 슬립작품들과 달리 ‘내일 그대와’는 흔한 드라마에 있을 법한 갈등과 삼각관계 없이 온전한 두 남녀 간의 사랑을 그려내어 신선했고, 유제원 감독만의 연출 느낌이 더해져 신민아와 이제훈의 달달한 케미가 배가 됐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작품은 사람의 인연 그리고 시공간 중 현재, 지금에 초점을 뒀다는 것이다.
 
“얼마나 절실했는지. 얼마나 설렜는지. 얼마나 행복했는지. 가장 빛났던 사랑 밖에 없었던 시간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어. 하루를 살아도 난 지금이 행복해”라며 ‘지금’을 행복하게 보내는 마린.

그리고 “우리가 각자인 것보다 함께인 게, 서로 모른 척하지 않는 게, 같이 뭐든 이겨내는 게, 옳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 내가 지켜줄 수 있게, 네 미래 나한텐 한 번 맡겨봐”라며 ‘현재’보다 ‘미래’를 더 중요시하는 소준.

이 둘을 통해 연출자 유제원 감독은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인생을 소모하지 말고 현재의 인연과 삶에 온전히 집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시간 여행자인 소준이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 시간에 얽매여 사는 우리들에게 매일 하루하루가 감사한 시간인 것을 일깨워 줬던 ‘내일 그대와’. 시간의 소중함을 가질 줄 안다면 인생은 어제보다 행복할 것이다. 그게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아쉬운 시청률이었지만 단 몇 자리의 숫자만이 사람 맘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이제훈의 간절한 눈빛이, 신민아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오늘도 내일도 오래도록 남을 드라마 ‘내일 그대와’. 이 작품은 소준이와 마린이가 우리들에게 준 미래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한편, 해피엔딩으로 데미를 장식한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의 후속으로 ‘시카고 타자기’가 오는 4월7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사진제공: bnt뉴스 DB, tvN ‘내일 그대와’ 방송캡처, tv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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