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도 기자] 공동 작사 작곡한 콜라보레이션 음원 ‘클리셰’를 발표한 가수 전지윤과 서사무엘이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가요계 최정상을 달리던 한류 케이팝 걸그룹 출신 전지윤과 언더그라운드 슈퍼루키 서사무엘의 만남은 신선했다. 흔히 남녀 듀엣이라고 하면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함을 떠올리지만 그들은 ‘비난과 비하’가 난무하는 가사를 내뱉으며 고정관념을 샅샅이 깨뜨렸다.
두 사람과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의상을 개성 넘치게 소화해 보였다. 두 번째 촬영에선 항공 재킷을 걸치고 캐주얼한 느낌을 담아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선 자연이 느껴지는 분위기와 어우러져 유니크한 모습을 펼쳐 보였다.
촬영이 끝난 후 한 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인터뷰는 지루함 없이 흘러갔다. 공동 작사 작곡한 콜라보레이션 음반 ‘클리셰’를 발매한 전지윤X서사무엘. 그들은 곡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남녀 듀엣곡들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대부분이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의 이번 듀엣곡은 서로를 비하하고 비난하는 가사를 담았다”고 전했다.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전지윤은 본인이 직접 SNS 쪽지로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사무엘은 “처음엔 누나가 SNS에 쪽지로 “안녕하세요”라고 보냈길래 사칭인 줄 알고 오해했다“며 에피소드를 꺼내놓았다.
서로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전지윤은 “첫인상은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인상도 그렇고 몸에 타투가 있어서 어두운 그림자 같은 것이 느껴졌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어 서사무엘은 “생각보다 옆집 누나 같았다. 연예계 쪽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은 찌든 느낌이 얼굴에 드러나기 마련인데, 누나는 연예계 사람답지 않게 때 묻지 않은 느낌이라서 보기 좋다”고 전했다.
서사무엘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지윤은 “겉보기엔 필 충만하고 트렌디하지만 속 안엔 청국장 못지않게 깊고 구수한 매력이 가득하다”고 얘기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두 사람은 언젠간 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사무엘은 “나는 나중에 꿈이 내 자식이 성인이 되면 함께 문신하러 가는 것이다”라고 전하며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어 결혼 롤모델이 봉태규라고 언급하며 아내와 아들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얼마 전 첫 솔로 앨범은 발표한 전지윤은 해외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에 대해 “나는 당연히 K-POP 차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의 경우는 전체 음원 차트 1위를 했다. 아델보다 순위가 높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을 묻는 질문에 전지윤은 “평소 키썸, 헤이즈와 곡 상의를 많이 한다. 조만간 그 두 사람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포미닛을 해체한 후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전지윤은 “가끔 포미닛 활동 당시 영상 같은 것을 찾아보면서 향수병에 취한다”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허가윤과 권소현의 배우 전향에 대해 “사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열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는지 서사무엘에게 묻자 그는 “한국 예능도 좋지만 마스터 셰프 미국 편에 출연해보고 싶다. 가서 정말 가식 없이 그릇도 던져가면서 자유롭게 요리하면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지윤은 “6살 무렵 엄마가 다니던 에어로빅 센터를 따라다녔었는데, 엄마를 따라 춤추며 음악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주량을 묻는 질문에 전지윤은 “조금 할 줄 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한 번은 오랜 시간에 걸쳐 소주 8병을 마신 적이 있는데, 정말 멀쩡했고 취하지 않았다. 내가 해독 능력이 좋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상형에 대해선 연예인 중 조정석과 조진웅을 언급하며 “내 눈엔 섹시하고 어른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 수상 경력이 있는 서사무엘. 그는 이에 대해 “상까지 받게 되어서 기뻤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상을 받고 갑자기 행사도 확 늘어서 돈도 벌 수 있고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평소 성격을 묻는 질문에 서사무엘은 “칩거형 인간이라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친구도 없다. 소극적이고 조용한 스타일은 아닌데, 낯을 좀 가리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엔 “잠깐 반짝이는 스타가 되고 싶진 않으며 양심적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이미리
의상: 곽현주 컬렉션
선글라스: 엣오메가
헤어: RUE710 서진이 부원장
메이크업: RUE710 문주영 부원장
장소: 어반소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