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고급 SUV 에스컬레이드의 4세대 신형을 2017 서울모터쇼 전면에 내세우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에스컬레이드는 1999년 1세대 출시 후 전 세계 유명인사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고급 대형 SUV다. 이번에 공개된 4세대는 악명 높던 연료효율 부분을 개선하고, 고급 SUV에 걸맞은 실내 마감과 웅장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전면부는 정밀하게 가공한 크롬 장식을 더해 강인하면서도 웅장한 인상을 준다. 고휘도 LED 헤드램프는 담대한 느낌을 부각시킨다. 수직형 헤드램프 디자인은 브랜드 고유의 요소다. 후면부는 지붕선 끝단에서 범퍼까지 이어지는 예리하고 긴 리어램프로 패밀리룩을 강조했다. 앞뒤 램프 커버엔 브랜드 엠블럼도 새겨넣었다. 크리스탈 엔즈와 LED를 활용한 상·하향등엔 '내부 전반사' 기술을 적용. 시야각을 넓혔다. 크롬 재질 사이드스텝은 어두운 곳에서 LED로 빛나 심미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실내는 캐딜락의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인 ‘컷 앤 소운(Cut-and-sewn)’ 공법으로 제작됐다. 천연가죽과 탄소섬유, 원목, 스웨이드 등의 고급 소재를 최적으로 조합해 고급감을 높였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가죽 시트는 천연가죽으로 착좌감을 높였다. 2열 시트는 쿨링·히팅 기능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더해 장시간 여행에도 편안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곧게 편 C필러도 눈에 띈다. 3열 탑승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하고, 탑승객들이 타고 내리기 쉽게 만들었다. 이밖에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2열과 3열 시트를 평면으로 접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V8 6.2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의 조합이다. 최고 426마력, 최대 62.2㎏·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속 주행 시 8개의 실린더 중 네 개만 사용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연료효율 개선을 돕는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초당 1,000회씩 노면 상태를 감지, 각 휠의 댐핑력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전면 에어댐과 에어로 그릴 셔터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편의품목은 4가지 테마를 선택할 수 있는 12인치 풀-컬러 그래픽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동작인식 기술과 터치 컨트롤을 지원하는 8인치 풀-컬러 터치스크린, 역위상 음파로 실내 소음을 줄이는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지원하는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Bose® Surround Sound) 시스템(16 스피커), 2열 시트 상단에 설치된 9인치 대형 스크린 등을 적용했다.
안전 품목 중 드라이버 어웨니스 패키지는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햅틱 시트 등을 포함한다. 에어백은 7개를 장착했다. 1열 센터 에어백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로 펼쳐져 측면 충돌 시 탑승객 보호효과를 높였다. 이밖에 차 주변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서라운드 비전,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등도 탑재했다.
김영식 지엠코리아 총괄 사장은 "에스컬레이드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서 시대적, 문화적 아이콘으로 전 세계 대형 SUV 시장을 이끌어왔다"며 "압도적인 존재감과 정교하면서 품격있는 디테일을 통해 캐딜락 브랜드 가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딜락은 모터쇼 공개와 함께 에스컬레이드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선착순 30명(출고 완료 시)에겐 220만원 상당의 '하트만(HARTMANN)’ 캐리어 세트를 증정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미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차종인 ATS, CTS, CT6, XT5를 전시했다. 또 각각 470마력과 648마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차종 ATS-V와 CTS-V 등을 올렸다.
한편, 관람객은 모터쇼 기간 중 CT6를 가상으로 주행하는 VR 체험존, 캐딜락과의 합성 사진 촬영, 핀볼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일산=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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