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가 서울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3차원 실내지도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 기술을 공개했다.
30일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네이버는 올해 1월 네이버 연구개발 조직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네이버랩스가 이번 모터쇼에서 '공간'과 '이동'에 대한 인텔리전스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차세대 이동 솔루션을 연구하고 AI와 로봇기술의 융합을 통한 생활공간의 정보화를 지속하며, 새로 개발중인 IVI(in vehicle infotainment) 플랫폼을 오픈해 많은 파트너와 협력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기술과 서비스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네이버가 공개한 자율주행차는 국내 IT 기업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시험 중이다. 미국자동차공학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을 갖췄으며,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중에 있다.
네이버랩스는 '인지'분야에 주목해 자율주행 기술연구개발의 방향성을 수립했다. 이번 모터쇼에선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도로 위 사물과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 차의 경로를 계획하고 측후방 영상에서 빈 공간을 판단해 차선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또 카셰어링과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개인환경에 최적화 된 인터테인먼트인 IVI 플랫폼과 시제품을 선보였다. IVI는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시스템을 총칭하는 용어로, 음악·영화·게임·TV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외에 도로와 구조물로 이뤄진 모형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3차원 실내 정밀지도 제작로봇인 'M1'이 자율주행으로 해당 공간을 이동해 3D 정밀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다. M1은 레이저로 스캔한 수많은 점 데이터를 '메쉬(mesh)'라 불리는 3차원 공간 데이터로 변화해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붙여 3차원 실내 지도를 만들어낸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 방향성인 '생활환경지능'은 생활속의 다양한 상황을 인지해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며 "사용자들이 발길이 닿는 무수한 공간과 이동경로를 데이터화해 그들의 삶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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