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만개하는 꽃잎처럼 피어오르는 배우 김현수

입력 2017-04-04 15:39  


[조원신 기자] ‘굿바이 싱글’, ‘별에서 온 그대’, ‘굿 닥터’, ‘뿌리 깊은 나무’, ‘도가니’의 공통점은 뭘까. 히트작이라는 것 외에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배우 김현수가 출연했다는 것.

올해 18살이 된 김현수는 2009년 데뷔해 햇수로 10년 차를 바라보는 연기자이다. 공유-정유미-김수현-마동석-김혜수-조재현 등 함께 연기한 배우들의 이름만 들어도 이 어린 배우가 단순한 아역 연기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연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또래의 소녀들처럼 수줍음 많은 김현수는 그만의 싱그럽고 신비한 분위기를 머금은 채 화보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조근 조근한 목소리로 조심스럽고 때론 강단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화보 촬영 소감
한 컷 한 컷 나오는 화보는 찍어봤는데 이렇게 긴 촬영은 처음이었다. 또 스튜디오가 아닌 곳에서 촬영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옷도 많이 입어 봐서 재밌었다.

-오늘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촬영을 하러 왔다고 들었다. 또래 친구들과 다른 생활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아쉬움은 없는 지.
공부하는 건 부럽지 않지만(웃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만족하고 있다.

-언제부터 배우 꿈꿨는지.
10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아역모델로 시작해 오디션을 봐 연기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연기하는 게 행복하다.

-데뷔작이 영화 ‘도가니’이다. 무거운 내용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촬영할 때는 즐거웠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많은 분들이 개봉 후에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감독님도 그렇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주변에서 우려하는 후유증 같은 건 전혀 남지 않았다.

-당시 함께 연기했던 공유와 정유미, 여전히 친분 유지 하는지.
유미 언니는 가끔 연락해주셔서 시사회에 갔었던 적도 있다. 공유 선배님은 이후 못 뵀다.(웃음)

-다양한 아역 연기,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아역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굉장히 기쁘고 감사했다. 전지현 선배님과는 겹치는 장면이 없어 쫑파티 때 처음 뵀다.(웃음)

-이후 김수현과 cf를 촬영하기도 했다. 함께 연기할 때는 어땠는지.
연기하실 때에는 정말 멋지시다. 또 장난 끼도 많으셔서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셔서 좋았다.


-서태지의 ‘소격동’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서태지를 실제로 만났나.
촬영할 때는 못 뵀다. 콘서트 때 티켓을 주셔서 엄청 멀리서 처음 봤다.(웃음)

-아역 연기를 마친 뒤 이어지는 성인 연기자들에 비해서 관심을 덜 받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지.
아역 할 때는 항상 재밌게 촬영해 아쉬웠던 적은 없었다. 또 나중에 성인 연기자 분들이 연기하는 걸 집에서 편하게 보는 게 좋다.(웃음)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는 당당히 주연을 꿰찼다. 대선배 김혜수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어려웠던 부분이 많았지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일반적인 역할은 아니었는데, 부담감 없었는지.
사실 주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상황인데다 배역이어서 다소 어려웠던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런 캐릭터만의 재미가 있었다.

-마동석과는 ‘더 파이브’, ‘살인자’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라고.
그래서 인지 선배님께서 촬영 당시 편하게 해주셔서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최근작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일드를 리메이크한 한드 중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당시 ‘도깨비’와 동시간대 방영해 결과가 다소 아쉬웠다.
함께 연기하는 친구들이 거의 신인이고 같은 또래이다 보니 시청률 생각보다는 연기에 대한 고민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하면서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도 낙담하지는 않았다. 그냥 적더라도 보시는 분들께서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다 기억에 남는데 하나를 꼽자면 ‘솔로몬의 위증’. 기존에 출연했던 작품들에 비해 이야기도 쉬웠던 것 같고 또래의 친구들과 연기하며 정이 많이 들었다.

-맡고 싶은 역할
아무래도 어두운 내용의 영화를 많이 하다 보니 밝고 명랑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또 영화 ‘어바웃 타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시간 여행하는 내용의 작품에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


-평소 예능 즐겨보는지.
‘무한도전’은 빠짐없이 챙겨본다.

-‘런닝맨’에 출연하기도. 당시 유재석은 어땠나.
딱 촬영할 때 밖에 못 뵀는데 무도를 항상 챙겨보다가 실제로 뵈니까 tv보는 것 같고 굉장히 즐거웠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사실 내가 말을 잘 못해서 예능은 아직 무린 거 같다.(웃음)

-배우 하는 게 재미있다고 했는데 부담감은 없는 지.
부담 보다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근데 재밌고 행복하다.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지.
근데 지금 애들이 다 못 논다. 학원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한창 아이돌을 좋아할 나이인데, 좋아하는 아이돌 있는지.
빅뱅 좋아한다.

-빅뱅 중에서는 누가 가장 좋은지.
다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는 특히 지드래곤을 좋아한다. 멋있다.

-이성 친구에 관심이 많을 시기이기도 하다.
이성 친구는 없다.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친구들과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길 종종 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사실은 당장 필요성을 느끼진 않는다.

-차기작 계획 있는지.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작품을 검토 중에 있다.

-올해 계획과 목표.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고 이제 2년 밖에 남지 않은 학교생활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18살 현재의 김현수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 지.
내가 맡은 역할에 몰입을 잘 해서 그 모습이 잘 전달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기획 진행: 조원신
포토: 김태양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의상: 루트 1
선글라스: 휠라 by 모다루네쯔
백: 볼드리니 셀레리아
팔찌: 티아도라(TEDORA)
헤어: 요닝 강수정 원장
메이크업: 요닝 황연진 디자이너
장소: bnt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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