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판매사 더클래스효성이 베트남에서도 벤츠 판매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베트남 메르세데스-벤츠 영업권 확보를 위해 지난달 중순 딜러 입찰 평가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연간 20만대 규모를 뛰어넘는 등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베트남은 2010년 9만1,189대를 정점으로 정체기를 거치다가 2014년 11만7,483대, 2015년 14만875대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항사인자동차서비스, 안두넷페이먼트, 스타오토모빌의 세 회사가 하노이, 하이퐁, 다낭, 나트랑, 호치민에서 벤츠를 판매하고 있다.
효성이 베트남 영업권 획득에 성공할 경우 국내 수입차 판매사가 해외로 나가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벤츠코리아와 한성자동차의 모기업인 레이싱홍이 속한 말레이시아 합셍그룹과 맞붙게 된다. 부동산, 금융 재벌인 합셍은 1969년 벤츠 영업권 획득을 시작으로 아시아 수입차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효성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수입차 사업을 확대하면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재미를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로 사업을 넓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효성은 더클래스효성을 비롯해 신성자동차(벤츠), 효성토요타(토요타), 더프리미엄효성(렉서스), 프리미어모터스(재규어랜드로버), FMK(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수입차 판매사를 운영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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