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KONA)', 대체 무슨 뜻이?

입력 2017-04-14 09:33  


 현대자동차가 6월 내놓을 소형 SUV '코나(KONA)'의 차명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 프로 축구단 전북 현대 선수들의 유니폼에 'KONA'를 새겨 넣은 것. 또한 잠실야구장 바닥에도 'KONA'를 그려 넣어 소비자로 하여금 차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KONA)는 하와이 빅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 이름이다. 그간 SUV 차명으로 세계적인 휴양 도시를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코나 또한 지역명을 활용한 것. 실제 중형 SUV 싼타페와 투싼, 베라크루즈 등은 모두 북미에서 잘 알려진 지역명이다. 여러 자동차회사가 적게는 수 백개, 많게는 수 천개의 상표명을 이미 등록한 만큼 지명은 상표권 분쟁을 피할 수 있는 데다 여러 의미를 담아낼 수 있어 선호된다. 기아차 쏘렌토, 과거 투스카니 등에도 지역명이 활용된 배경이다.

 차명이 두 글자로 짧은 것에 대해선 크기가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으로 차의 크기가 작으면 차명도 짧아지는 경향이 다분하다. 그만큼 소형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다. 과거 경차의 대명사였던 '티코'와 현대차의 '아토스', 기아차의 '모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상표권이나 언어, 문화적인 마찰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원칙과 소비자가 읽기 쉬운 2~3음절 내외의 간단한 자연어를 활용한다는 두 가지 원칙이 적용된 차명"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내부적으로는 제품에 대한 여러 가치적인 부분도 고려됐다. 코나가 소형 SUV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자기 주도적 라이프 스타일을 우선했다는 것. 이에 따라 당초 세 가지 지역명이 검토됐지만 하와이 코나의 경우 해양스포츠가 발달돼 있고, 세계 최대 철인 3종 경기 결승전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치러진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소형 SUV 시장은 여성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코나'가 커피와 비슷한 발음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코나커피'는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신 맛의 코나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현대차로선 역동적인 젊은 남성과 커피를 선호하는 여성, 그리고 상표권 분쟁 등을 고려해 '코나'라는 차명을 선택한 셈이다.  

 한편, 최근 차명은 지역 이름과 별도로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하는 '알파뉴메릭' 작명법도 유행처럼 번지는 중이다. 기아차의 K3, K5, K7, BMW 3, 5, 7 등이 대표적인 알파뉴메릭 작명으로 꼽힌다. 과거 주요 차명은 동물 이름이 많이 활용됐지만 회사마다 패밀리룩 디자인이 적용되며 차급 구분의 명확성을 위해 숫자와 알파벳으로 구분되는 추세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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