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리즈에 'M'이 없는 이유? "경주차가 아니니까"

입력 2017-04-19 09:27  


 "BMW M은 레이스 트랙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양보할 수 없는 철학이지요." 

 BMW 피터 퀸투스 판매, 마케팅, 상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M'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어 "가장 강력한 기함 M760Li는 가속, 감성 부분에서 'M7'으로 인정할만하지만 사실 레이싱에 출전할 수 있는 차가 아니다"란 말로 M7이 탄생할 수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8일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BMW M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만난 퀸투스 부사장은 "M은 레이싱을 바탕으로 한 궁극의 머신"이라며 "단순한 개조차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구조적 재설계를 거친 완전히 다른 차"라고 말했다.

 M은 1972년 창설된 BMW모터스포츠에서 시작됐다. 레이싱을 위해 탄생한 만큼 빠른 달리기의 목적은 뚜렷했다. 이후 첫 제품으로 꼽히는 M1(1978년)부터 M3, M4, M5 등의 스포츠카와 X5 M, X6 M의 고성능 SUV로 세력을 확장해왔다. 더불어 M 스포츠패키지, M퍼포먼스, M 등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퀸투스 부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M을 M 스포츠 패키지, M 퍼포먼스 등으로 세분화한 배경으로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선택지 제공을 통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BMW의 많은 소비자는 역동성을 추구하는데 기존보다 더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도 있다"며 "예산이 제한적인 소비자에겐 스포츠 패키지, 역동적인 외관과 성능을 원하지만 M카까지 원하지 않는 사람은 M퍼포먼스, 취미로 트랙 주행을 즐기는 소비자에겐 M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을 지향하는 M에게 자율주행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퀸터스 부사장은 "차세대 M 카에서 활용할 기술 중 하나는 '고속도로 반자율주행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드리프트 같은 고난도 운전 기술을 배우고자 할 때 도울 수 있는 일종의 보조 기능을 더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도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 M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M브랜드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료효율이 흐름이더라도 역동성, 중량, 주행거리 등 고려할 요소를 충족할 수 있어야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터스포츠 계획도 밝혔다. 2년 후 전기차 레이싱인 '포뮬러-E'에 참가한다는 것. 또한, "F1의 경우 투자 대비 효과가 적다고 생각한다"며 "양산차 기반의 투어링 경기 투자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볼보차 폴스타, 현대차 N등 다양한 고성능 브랜드가 출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고성능 럭셔리 세그먼트는 최근 10년 동안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커져 왔다"며 "경쟁사들이 뛰어들게 되면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테슬라코리아, 모델 S 90D 가격 530만원 인하
▶ BMW이어 벤츠까지 '보증수리 연장상품' 봇물…왜?
▶ 2016년 일평균 교통량 전년대비 4.2% 늘어, 10년간 오름세
▶ 푸조의 탐나는 '전동 스쿠터', 신형 3008을 사야할 이유?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