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음악을 대하는 모습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차분히 이어가는 이야기에서도 진지함이 엿보였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가수 지조와의 인터뷰에서 발견한 모습이다.
무대 위에 서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기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위트 있는 화술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자신의 이름처럼 원칙과 신념으로 무장한 그의 모습은 역시 신뢰할 수 있었다.
힙합 씬 프리스타일 장르에서 최강이라고 불리는 그는 이번 6월 자신이 속해있는 힙합 남성듀오 투게더 브라더스(Together Brothers)를 통해 특별한 음악을 전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 EP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Q. 오늘 화보 어땠는가. 간단하게 부탁한다
한 달 전에 화보 일정을 알게 돼서 열심히 운동했는데 화보가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다(웃음). 그래도 오늘 재미있었다. 옆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리드를 잘 해줘서 감사했다.
Q.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가 있다면
주차장이랑 놀이터에서 촬영했던 의상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 원래 주차장에서 촬영했던 콘셉트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절대로 입지 않은 스타일인데 오늘 입어서 깜짝 놀랐다.
Q. 최근 관심사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다. ‘쇼미더머니2’가 종료하고 시구 이야기가 몇 번 들어왔는데 LG가 아니기에 죄송스럽게도 고사했다. 사실 시구는 내가 좋아하는 팀에서 하고 싶기도 하고 또 왠만하면 잠실에서 하고 싶다. 쉽진 않겠지만 계속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6월에 앨범이 발매 될 것 같아서 지금 그 쪽에 신경을 쓰고 있다.
Q. 무슨 앨범인지
개인 앨범은 아니고 투게더 브라더스라는 ‘쇼미더머니2’에 출연하기 전, 먼저 앨범을 발매하고 속해있던 그룹인데 현재 4년 정도 됐다. 그동안 솔로 활동을 했지만 이번 6월부터는 그룹으로 활동할 것 같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개인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Q. 방송인 겸 가수이자 소속사 대표 하하와 알게 된 계기는
아는 작곡가를 통해 알게 됐다. 처음에는 레게가수니깐 피처링인 줄 알고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회사로 들어오라며 러브콜을 해주시더라(웃음). 솔직히 놀랐지만 한편으로 신기했다. 나는 유명하지도 않은데 그 사람이 나를 알고 영입을 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라. 그래서 이래저래 고민 좀 하다가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소속사에 들어가게 됐다.
Q. 하하는 어떤 사람?
하하라는 사람은 방송뿐만 아니라 유대관계에서도 최고다. 또 형으로서 100점 만점 중 100점짜리 형이다. 형이라고 부르게 되는 행동들이 있는데 리더십도 좋고 의리도 있고 저절로 형이라고 부르면서 따르게 된다. 술자리는 방송에서 가깝고 실제는 목소리 톤도 낮고 카리스마가 있다. 사장님이라고 부르기 싫은 사람(?) 멋진 남자다.
Q.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만나는데 가정이 있어서 자주 못 본다(웃음). 워낙 바빠서 만약 술자리가 있더라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전부 부른다.
Q. 얼마 전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했더라
너무 존경스럽고 좋으신데 좀 어렵다고 해야 하나(?) 사람마다 케미라는 것이 있는데 너무 공격형이시다. 또 어려운 분이시기도 하고(웃음) 물론 라디오쇼에 불러주신 것은 정말 감사하다.
Q. 배우 김강우 씨를 좀 닮은 것 같은데
자주 듣는 소리는 아니지만 대학교 때 몇 번 들어보기는 했다(웃음). 살찌고 나서 그런지 이제는 듣지 못하고 들으면 정말 감사할 뿐이다.
Q. 인지도
투게더 브라더스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사실 홍보 방안이 어렵다. 묻혀 있는 실력자들을 홍보해주는 방안이나 서포트가 아직 시장 자체에서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쇼미더머니2’에 출연한 것이다. 그 이후로 방송에 출연해서 그런지 인지도가 생기더라. 요즘은 조금씩 알아본다(웃음).
Q. Mnet ‘고등래퍼’ 출연했던 참가자 중 본인이 소속사 대표라면 영입하고 싶었던 멤버는 누구
최하민과 최서현이다. 서현이가 잘한다. 약간 유니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서 좋았고 다만 당시 프리스타일 미션에서 탈락하게 된 것이 좀 안타까웠다. 최하민은 진중함 안에서 음악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것 같은(?) 그런 음악을 할 것 같았다.
Q. 래퍼 지조? 예능인 지조?
나를 어떻게 보셔도 상관없다. 예능인으로 봐도 전혀 상관없다.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솔직히 내가 음악으로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음악적인 목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하는 것도 멋있는 철학이지만 그럴 거면 이렇게까지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지 않나. 난 피드백 받는 것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날 어떻게 보셔도 상관없다.
Q. 음악 관련 방송에는 관심이 없는가
음악 3사 방송 프로그램에는 별로 욕심이 없다. 출연할 수 있다면 감사하겠지만 출연하고 싶다고 단 한 번도 언급한 적도 없고 권유를 받아도 굳이(웃음). 나는 차라리 나를 좋아하는 팬 100명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유희열 스케치북은 다르다. 그 프로그램은 콘서트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중에 앨범 발매되고 불러줬으면 좋겠다(웃음).
Q. 래퍼 지조의 음악
내가 하는 음악은 항상 자신이 있다. 그래서 소속사에 들어가게 된 것도 하하 형과 어떤 음악을 하던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어떤 부분을 봐도 밝은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다.
Q. 꿈
내 어렸을 때 꿈이 라디오DJ였다. 메인 DJ말이다. 그리고 DJ도 PD가 따로 선곡해주는 DJ가 아니라 선곡도 내가 직접 하는 DJ를 하고 싶다.
Q.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가
방송이든 음악이든 연예계에서 뭔가 분위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밝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전달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Q. 올해 목표
공연을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동안 공연을 많이 못했는데 내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내가 나올 때 조금이라도 알아봐주시고 친근하게 다가와 주신다면 좋겠다(웃음).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차케이
의상: 참스, 비슬로우, 시디스콤마
슈즈: 팀버랜드, 푸마, 스프링코트
시계: 오바쿠
선글라스: 휠라 by 모다루네쯔
헤어: 정샘물 웨스트 보람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민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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