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초소형 전기차, 2년만에 판매 돌입

입력 2017-05-29 17:41   수정 2017-06-23 20:35


 르노삼성자동차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오는 5일부터 개인 소비자에게 인도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트위지 인증절차를 마치고 올초부터 전국에서 전기차 민간 구매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2월 제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 부산, 서울 등에서 민간접수 1,000대를 확보, 6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를 시작한다.



 현재 민간접수로 확보한 1,000여 대는 이미 한국에 들여왔다. 5일에는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 인도를 진행하고, 매월 순차적으로 공급대수를 늘려 갈 계획이다. 5일이 징검다리 연휴에 포함된 만큼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6월 둘째 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트위지를 국내에 팔기까지는 거의 2년이 걸렸다. 2015년 르노삼성은 서울시, BBQ와 손잡고 배달용으로  국내 시범운행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시 국토교통부는 현행법 상 초소형 전기차의 운행인증을 허가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인증 불가 방침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7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토부가 관련 법령을 정비하면서 트위지의 정식 판매에 속도가 붙었다. 국토부가 외국의 자동차 안전성능에 관한 기준 등을 충족할 경우 도로운행을 허용키로 한 것. 이후 연말 공도주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전기차 민간보급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트위지를 출시했지만 르노삼성은 별도의 대외행사를 치르진 않을 계획이다. 앞서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트위지를 널리 알렸고, 지난해 KT에 트위지 20대를 공급한 만큼 출시행사에 의의를 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민간구매 1호차의 주인공이 언론 노출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일반인이란 점도 고려했다.

 르노삼성이 대신 선택한 전략은 '찾아가는 시승회'다. 오랜 시간 기다려 온 계약자를 비롯해 전기차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트위지에 관심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객밀착형 행사를 진행한다. 5월 대구를 시작으로 이미 울산과 부산 등에서 행사를 마쳤으며, 6월7일 서울에서 마지막 제품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트위지는 프랑스에선 지난 2012년 출시해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이 2,340㎜, 너비 1,240㎜, 높이 1,461㎜에 무게 474㎏으로 경차 절반 수준의 크기와 무게다.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거리 100㎞를 확보했다. 가정용 220V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 앞범퍼 빔과 측면충돌보호장치 등 안전장치를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31ℓ로 2열 시트를 떼어내면 55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회사가 활용도 높은 도심형 이동수단으로 트위지를 내세우는 이유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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