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제목에 어떤 비밀이...안길호 감독과 이수연 작가가 답했다

입력 2017-05-29 14:32  


[연예팀]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드라마의 제목이 왜 ‘비밀의 숲’일까.
 
오는 6월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tvN 새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 역의 조승우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 역의 배두나의 브라운관 복귀작.

연기신과 할리우드 뮤즈의 믿고 보는 연기를 TV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비밀의 숲’의 제목과 소재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안길호 감독과 이수연 작가가 직접 답을 전했다.

#. 왜 ‘비밀의 숲’인가?

“외부인은 접근하기 힘든 검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주된 이야기다”라고 운을 뗀 이수연 작가. “사건이 벌어지는 검찰은 보통 사람은 안을 잘 볼 수도 없는 거대하고 울창한 숲이며 그 숲을 헤치고 들어가 가장 안쪽에 있는 것을 드러내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라고 제목에 얽힌 ‘비밀’을 풀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시목이라는 것도 제목과 무관하지 않다. “처음 시(始) 나무 목(木)을 써서 처음의 나무, 시초가 되는 나무란 뜻으로 지었다. 한자는 다르지만 시목이란 한자엔 땔나무란 뜻도 있다. 비밀에 쌓인 숲속에서 자기 몸을 태워서 빛을 밝히는 그런 존재가 돼달란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라는 것이다.

#. 왜 시목에겐 감정이 없나?

‘비밀의 숲’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주인공 시목에게 감정이 없다는 점이다. 정의와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보통의 주인공들과는 차별화된 지점이다. 이에 안수연 작가는 “인간에게 있어 감정이란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매우 결정적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있기에 욕심도 이기심도 생기는걸 보면, 오히려 요즘 사회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밀의 숲’을 통해 의와 불의의 분별, 편법 없이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꾸준한 걸음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개인의 욕심에 흔들림 없이 진실을 추구하는, 감정이 없는 검사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시목은 “오히려 드라마에서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꿍꿍이가 없는 정상적인 인물 여진”과 함께 사건을 추적해나가며 철저한 이성과 무대포 감성의 대비로 색다른 검경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 왜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추적하나?
 
‘비밀의 숲’은 검사들의 스폰서였던 박무성(엄효섭)이 살해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시목과 여진은 설계된 진실 속에서 동기를 가진 모든 용의자들의 비밀을 한 꺼풀씩 벗겨나간다. 안길호 감독은 이 사건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검사라는 직업은 상당히 익숙하면서 친근한 소재이지만, 비밀스러운 내부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작가가 검사출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료 조사를 많이 한 대본이다. 한 사람의 살인사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사건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건이란 걸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더욱 촘촘한 이야기와 더욱 큰 메시지를 통해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다.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은 이를 최고로 살려냈다”는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은 오는 6월10일 오후 9시 첫 방송한다.(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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