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W 16년 역사 남기고 사라져

입력 2017-05-29 17:50  


 -내수 판매 중단, 수출만 명맥 유지
 -2001년 출시 후 16년 동안 판매돼

 쌍용자동차가 렉스턴W의 국내 판매를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W는 지난달 내수형 생산 중단, 재고 처리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G4 렉스턴에 플래그십 계보를 넘겼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수요가 상당한 만큼 해외 판매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쌍용차는 G4 렉스턴 출시 이후에도 렉스턴W의 국내 판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었지만 G4 렉스턴에 주력하면서 렉스턴W의 국내 수요가 사라져 유지할 의미가 없어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렉스턴은 2001년 첫 출시 이후 뉴 렉스턴, 렉스턴Ⅱ, 슈퍼 렉스턴, 렉스턴W까지 네 차례의 부분변경을 거치며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두 차례의 완전 변경이 이뤄질 시간인 16년간 차체와 플랫폼을 유지해왔던 만큼 사골 제품 논란이 불거져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이 기존 렉스턴보다 한 단계 상위 차종으로 위치함과 동시에 대체하는 성격도 있다"며 "현재 국내 생산 물량은 자체 생산 중인 인도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만 당분간 유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에 G4 렉스턴 7인승을 선보이는 등 제품군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2만대, 내년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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