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경차전쟁, "할인도 동급"

입력 2017-06-05 08:00   수정 2017-06-05 13:50


 -모닝 vs 스파크, 할인도 동급 수준
 -판매 절실한 쪽이 추가 할인 가능성 높아


 기아자동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누가 할인의 폭을 넓히느냐가 판매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모닝은 6,496대가 출고된 반면 쉐보레 스파크는 3,682대에 머물러 모닝에 크게 뒤졌다. 1~5월 누적 판매대수도 모닝이 2만9,914대에 달했지만 스파크는 2만12대에 그쳐 전년 대비 43%가 줄었다. 

 쉐보레 입장에선 상황이 녹록치 않자 이달에 80만원 할인과 36개월 4.5%라는 할부 이자를 들고 나왔다. 이외 월 할부금액에 따라 다양한 이자율을 적용하는 콤보할부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물론 80만원 현금 할인을 대체해 LG전자 건조기를 받을 수도 있다. 선택 조건이 다를 뿐 36개월 이자 부담액은 55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기아차 모닝도 스파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표면적인 할인금액은 스파크에 비해 60만원 적은 20만원이지만 할부 이자율을 2.5%로 낮춰 역시 36개월 기준할 때 이자부담액을 55만원 수준으로 묶었다. 경차 구매자일수록 단 돈 만원이라도 할인받으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이른바 추가 할인은 못해도 ‘맞불 할인’은 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가운데 당장 판매 확대가 절실한 쪽은 쉐보레다.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3% 판매 감소의 여파가 쉐보레 내수 전체 실적을 뒤흔들고 있어서다. 올해 1~5월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등이 전년 대비 늘었음에도 전체 내수 판매가 6만1,253대로 지난해 대비 10.9% 감소한 이유는  스파크의 비중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나아가 회사 내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올해 내수 판매 또한 무조건(?) 늘려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스파크의 추가 할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쉐보레 영업소 관계자는 "요즘 경차 구매자의 대부분이 두 제품을 비교하며 할인액수를 가장 많이 물어본다"며 "경차는 제품이 아니라 한 마디로 할인 전쟁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파크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추가 할인 카드를 꺼내는 것도 쉽지 않다. GM이 각 나라별 사업장의 수익을 높이는데 치중하고 있어서다. 경차의 경우 이익이 적어 기업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스파크는 쉐보레 전체 판매의 44%를 차지하고 있어 할인폭이 늘어나면 자칫 한국지엠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는 뜻이다. 반면 기아차는 모닝의 비중이 6%를 넘지 않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재용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일단 뒤지는 쉐보레가 추가로 내놓을 카드에 따라 기아차는 같은 수준으로만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쉐보레가 추가 할인에 나설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5월에만 해도 스파크는 무려 8,543대가 판매돼 모닝(5,228대)을 압도적으로 눌렀지만 최근 들어선 기아차가 모닝 신차를 내놓으며 반격에 성공, 상황이 역전됐다. 이에 따라 쉐보레는 이 달 스파크 구매자를 대상으로 80만원 현금 할인 또는 120만원 상당의 LG 트롬 세탁 건조기 증정의 판촉과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이 경우 재구매 할인을 포함하면 최대 140만원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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