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돼지는 이중적 슬픈 운명의 존재”

입력 2017-06-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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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봉준호가 돼지 옥자를 언급했다.

6월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다니엘 헨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등장 동물 옥자에 대해 “하마, 코끼리 등을 다 믹스했다. ‘슈퍼 하마’ ‘슈퍼 코끼리’라고 부를 수도 있는데 왜 ‘슈퍼 돼지’인지 묻는다면 식품 산업을 다루는 영화기 때문”이라며, “돼지만큼 우리가 보면서 음식을 생각하는 동물이 없다. 돼지에게는 참 비극이다. 동물이 가진 두 가지 측면. 아름다운 생명체와 식품이라는 이중적 슬픈 운명을 보여주기에 돼지만큼 좋은 존재가 없어서 ‘슈퍼 돼지’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를 통해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동시에 훔쳤을 뿐더러 해외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집중시킨다.

한편, 영화 ‘옥자’는 6월29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넷플릭스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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