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안전운전, 타이어 점검이 필수

입력 2017-06-23 16:32  


 기상청은 올해는 첫 여름 장마가 6월24~25일부터 시작해 한 달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7월과 8월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무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장마기간 예상 평균 강수량은 중부지방 366.4㎜, 남부지방 348.6㎜, 제주도 398.6㎜ 등이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기간은 줄어들지만 강수량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름은 겨울만큼 자동차에게 혹독한 계절이란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장마기간엔 잦은 비소식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장비 손상에 신경 써야 한다. 빗길 수막현상과 폭염으로 인한 과열도 대비해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타이어다. 타이어는 폭우에 잠긴 노면과 무더위로 뜨거워진 도로와 접하며 접지력과 조향성능, 제동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어 점검 시 가장 먼저 외관상 이상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찢어진 부분은 없는지, 깨진 유리나 못 등 이물질이 박혀있진 않은지 살핀다.


 파손 등 이상이 없다면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할 차례다. 타이어 속 공기는 타이어가 파손되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빠져나간다. 특히 일교차가 큰 여름은 타이어 공기의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면서 공기가 빠져나가기 쉽다. 여름철 공기압 점검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통상 적정 공기압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정비 불량으로 간주한다.

 타이어 전문가들은 공기압이 과도하게 주입된 상태보다 부족한 게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제동력이 떨어지고 장시간 주행 시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연료효율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여름철 고온에선 스탠딩 웨이브 현상도 일어날 위험이 있다. 스탠딩 웨이브란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내 특정 부위에 공기가 쏠리고, 이 때 물결모양의 파동이 일어나며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탠딩 웨이브가 발생하면 주행 중 갑자기 타이어가 파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차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명시한 만큼 유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운전석 문 안쪽에 적정 공기압 수치가 표시돼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공기압과 별개로 타이어가 지나치게 많이 닳았거나 편마모 상태인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확한 접지력과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어섣. 특히 빗길에서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배수기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쉽게 수막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가 땅과 닿는 면을 트레드라고 한다. 트레드엔 주홈, 보조홈, 기타 홈과 문양이 새겨져있다. 이를 트레드 패턴이라고 하는데, 패턴은 타이어의 주행성능은 물론 빗길 배수 등을 담당한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이 패턴이 당초 설계했던 것보다 얕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통상 빗길에서 시속 80㎞ 이상의 속도로 달리면 수막현상이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바퀴와 노면 사이에 물의 막이 형성돼 차가 마치 물 위를 떠가는 듯한 상황이 된다. 이 경우 차가 노면과 닿아있지 않은 만큼 제동과 조향이 운전자 의도대로 되지 않아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가 어느 정도 마모됐는지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 걸 의미한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정상적인 상태의 타이어는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는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

 운전자의 습관이나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편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 한쪽이 시하게 편마모됐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며 닳았다면 앞뒤나 좌우 위치를 서로 바꿔주면 도움이 된다. 물론 마모 상태가 심하다면 새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차상대 브리지스톤코리아 상품총괄 및 기획팀 팀장은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 사전 안전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타이어 점검은 가장 손쉽고 확실한 안전운전 비결인 만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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