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고성능 컨버터블 '던 블랙배지' 선봬

 롤스로이스모터카가 '2017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던 블랙배지'를 최초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블랙배지는 창립자 찰스 롤스의 불굴의 정신을 계승, 삶과 성공 럭셔리에 대한 차별화된 취향을 지닌 소수의 차주를 위해 도입한 새 제품군이다. 던 블랙배지는 '블랙'을 테마로 제작했으며 페인트와 래커 층을 겹겹이 쌓은 뒤 손으로 직접 광택을 내 차체를 깊고 어두운 검은색으로 도색했다. 지붕과 가죽으로 감싼 후면 데크도 검정색으로 마무리했다.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과  전면 그릴, 측후면 크롬 장식들은 블랙 크롬 컬러로 마감했다. 기존 '더블 R' 엠블럼은 검은색 바탕에 은색 글씨로 디자인 된 블랙배지 전용 엠블럼으로 대체했다. 

 실내는 과거 창립자 찰스 롤스가 개척했던 항공분야의 유산과 스텔스 항공기에 적용했던 첨단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적용했다. 블랙배지 내부 패널에 사용한 신소재는 가느다란 항공기용 알루미늄을 엮은 뒤 탄소섬유와 결합시킨 것으로, 래커를 6겹 올려 깊은 광택을 완성했다.

 검은색 가죽 시트는 만다린 컬러로 포인트를 줬으며 롤스로이스의 고객 중 한명이자 위대한 개척자였던 말콤 캠벨 경을 기념하는 무한대 로고를 뒷좌석 가운데 시트에 수놓아 블랙 배지의 불굴의 정신을 표현했다. 또 공조 장치 통풍구는 최첨단의 PVD(Physical Vapour Deposition) 코팅 기법을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두운 빛이 흐려지거나 변색되지 않도록 마감했다.

 엔진은 12기통 6.6ℓ 트윈터보로 최고 593마력, 최대 85.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새로 개발한 배기시스템에서는 '로우' 버튼을 누르면 베이스-바리톤 성악가의 목소리를 닮은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서스펜션 구조와 부품도 새롭게 설계해 고속주행 안정감과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일반 제품보다 직경이 1인치 큰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낮은 기어 단수를 적극 활용하도록 변속기 역시 재설계해 엔진 브레이크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제동 시스템을 구성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블랙배지는 가장 위대한 것만을 고집하는 모험가들의 요청에 대한 롤스로이스의  응답"이라며 "던 블랙배지는 또 한 번 롤스로이스의 변혁을 세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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