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19년까지 동력계 간소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30일 BMW에 따르면 북미에 시판중인 2시리즈 쿠페 및 5시리즈에 탑재하는 수동 변속기는 배제키로 했다. 특히, 5시리즈에 탑재하는 디젤 엔진 종류를 줄여 디젤에서 친환경으로 이동하는 동력계 흐름을 따를 전망이다.
이 같은 조치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동력 효율성 향상 등의 R&D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i브랜드를 중심으로 주력하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카의 수익성이 내연기관보다 낮아 엔진 및 장비 라인업을 줄여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
BMW는 지난해 매출의 5.5%(59억 달러)를 R&D 비용으로 지출했으며, 향후 3년간 이를 6%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BMW 최고 재무 책임자인 니콜라스 피터는 "미래차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내연기관 생산을 줄이고 연구 개발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BMW가 R&D에 주력하는 배경은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95g 이하로 줄여야 하는 만큼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춰야 하는 것. 유럽연합이 지난 4월 배출가스 내 독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을 경우 1대당 3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만큼 완성차 업계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업계는 새 규제가 디젤 대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등 배터리구동 신차 개발의 가속화를 이끌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완성차 회사의 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젤에 주력했던 독일 기업들은 친환경차 마케팅과 중고 디젤차의 가격 인하로 평균 5%의 수익 감소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국토부, 아우디·벤츠·BMW 리콜
▶ 기아차, 브랜드 체험 공간 '비트360' 개관
▶ '문 콕' 걱정 이제 그만, 주차공간 넓어진다
▶ 효성, 수입 고급차 튜닝 사업에도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