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 부실매각 결사반대' 결의 다져

입력 2017-07-13 12:06   수정 2017-07-13 13:58


 금호타이어가 해외 부실 매각 결사반대의 결의를 다지는 사원 간담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 곡성 공장의 사원 간담회에 이어 연구원, 본사 일반직이 나선 것.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간담회는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경영상황을 회사와 구성원이 공유, 소통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회사의 노력을 외면한 채 규모, 기술력, 영업력 등에서 금호타이어보다 뒤처지는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임직원은 물론 거래처와 협력업체까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기술과 주요 해외자산을 확보한 후 국내공장을 고사시키는 일명 '먹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원들은 4가지 결의사항으로 더블스타 부실매각 결사 반대, 자생력 확보를 위한 활동 적극 동참, 경쟁력 회복 기회 보장 요구, 경영 정상화를 다짐했다. 또한,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 불가하며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중국 타이어 제조자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상표권 사용 협상 등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기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 등이 논의될 이사회는 18일로 연기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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