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자율주행기술, 48V 전기 시스템을 갖춘 신형 A8을 공개했다.
13일 아우디에 따르면 새 차는 2010년 3세대 출시 이후 7년만에 바꾼 4세대다. 디자인은 2014 LA오토쇼에 선보인 프롤로그 컨셉트를 기반으로 했다. 새 수석 디자이너 마크 리히트가 지휘, 유선형 차체에 직선을 강조하고 첨단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부는 싱글 프레임 그릴을 키워 정체성을 강조했다. 헤드 램프는 HD 매트릭스 LED와 레이저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측면은 휠아치를 통해 AWD 시스템인 콰트로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후면부는 가로형의 크롬바와 OLED 테일 램프 등으로 중후한 이미지를 살렸다. 차체 크기는 길이 5,170㎜, 너비 1,945㎜, 높이 1,473㎜, 휠베이스 2,998㎜다. 롱 휠베이스 버전 A8L의 길이는 5,300㎜에 이른다.
실내는 버튼을 최소화해 첨단과 간결함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를 이루는 고광택 트림 내부에 삽입한 10.1인치 스크린은 MMI 터치로 제어한다. 에어컨 송풍구는 사용 여부에 따라 자동 개폐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아우디 커넥트 키로 연결성을 높였다. 편의품목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 23스피커 및 음향 시스템, 이오나이저, 4존 에어컨 등을 마련했다.
뒷좌석은 탈착식 OLED 디스플레이 제어장치와 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LED 라이트 가이드, HD 매트릭스 조명 등으로 분위기를 개선했다. 트림, 시트 소재는 베르디, 발레타, 발코나, 유니쿰 가죽 중 고를 수 있다.
엔진은 V6 3.0ℓ 가솔린 터보(340마력)·디젤(286마력)과 V8 4.0ℓ 가솔린 터보(460마력)·디젤(435마력), W12 6.0ℓ 가솔린(585마력) 등 5종이 있다.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과 결합했다. 엔진 크랭크축과 연결한 벨트 얼터네이터 스타터로 전력을 공급하며, 100㎞ 주행 시 0.7ℓ의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향후 전기만으로 5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차체는 알루미늄, 철, 마그네슘, 탄소섬유강화 폴리머로 만들어 고강성과 경량화를 충족했다. 비틀림 강성은 구형 대비 24% 향상됐다. 섀시는 네 바퀴 조향 시스템으로 조종성을 높이거나 회전반경을 줄였다. 뒷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아우디 AI 액티브 서스펜션은 주행상황에 따라 차고를 바꿀 수 있으며, 감쇄력을 조절한다. 25㎞/h 이상의 측면충돌이 예상되면 차체를 0.5초 이내 80㎜ 들어올려 충격을 완화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에서 시속 60㎞ 이하 주행 시 사용 가능한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을 제공한다. 센터콘솔의 AI 버튼으로 활성화하면 운전자 개입없이 조향, 가감속 등의 자율주행이 이뤄진다. 또 원격주차 기능을 통해 차 밖에서도 주차가 가능하다. 하드웨어는 초음파 센서 4개, 어라운드 뷰 카메라, 전방 보조카메라, 중형 레이더 4개, 전방 레이더, 적외선 카메라, 레이저 스캐너 등을 탑재했다.
아우디는 신현 A8을 오는 가을 독일에 출시한다. 국내 출시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현지 판매 시작가는 9만600유로(한화 약 1억1,767만 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국내 등록된 전기차, 5년간 35배 증가
▶ 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벨라 사전계약 돌입
▶ 혼다코리아, '어둠은 끝났다'...판매 '훨훨'
▶ 기아차 K9, EQ900 수준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