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증가가 내연기관 감소? '더딘 증가일 뿐'

입력 2017-07-19 07:40  


 -정유업계 수송 부문 석유 감소 예상
 -그러나 전기차가 내연기관 대체는 쉽지 않을 것

 글로벌 정유 업계가 전기차 판매 증가에 따라 석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글로벌 석유업체들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먼저 OPEC은 당초 204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4,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6배 가량인 2억6,600만대로 상향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기차 시장 전망을 기존 2,300만대에서 5,800만대로 올렸다.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은 2040년 전망을 6,500만대에서 1억대로 높였으며, BP Plc도 2035년 전망을 1억대로 이전보다 40% 늘려 잡았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업체 스타토일 역시 2030년 글로벌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BNEF는 전기차 수요증가로 2040년 글로벌 하루 80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이라크의 현재 일일 석유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것. 이에 따라 연간 7,000억 달러 규모의 석유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PEC도 2018년 아시아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석유 수요 감소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향후 10년간 친환경차 시장의 10배 확장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2025년 중국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1,06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석유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나세르 CEO는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현재 글로벌 12억대의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0.2%에 불과하고, 2030년이 돼도 비중은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부터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지 않으면 늘어나는 자동차를 포함해 인류가 또 다시 에너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역사적으로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해 발생했던 참혹한 다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BNEF는 전기차 배터리 가격 급락에 따라 향후 10년 내에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에 따르면 배터리 가격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77% 떨어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엄격해지는 규제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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