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불신은 스스로 자초, "이제는 결자해지 할 때"
-판매사업자 과도한 이익 편취 예방, 소비자 편익이 우선
오는 9월 경기도 용인에 오픈 예정인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AUTOHUB)가 기존 중고차 거래 관행을 ‘관제’라는 시스템을 통해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토허브는 자동차 매매와 함께 쇼핑, 외식 등 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즐기는 원스톱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으로, 신동해그룹의 지주회사인 신동해홀딩스의 계열사다.
22일 오토허브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관행 개선은 '관제'라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매매사업자와 차주를 위한 개별 전산 시스템을 개발, 단지에서 차가 외부로 나갈 때 '임시', '장기', '판매' 등의 용도를 모두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판매를 위한 차가 들어오면 성능점검과 보험이력, 제원 등이 전산으로 입력돼 정보의 임의 조작이 원천 불가능하도록 했다.
중고차 시장 내 신뢰를 떨어뜨리는 성능점검도 개선한다. 기본 점검 외에 선택적으로 정밀 점검 제도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쇼크업소버의 스트레스 시험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전자계약서 거래 관행을 정착, 민원 사항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 판매 가격 고시제를 도입, 판매사들의 과도한 이익을 억제한다. 판매사가 지나치게 많은 이익을 가져갈수록 중고차 구매자의 민원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고차 거래 문화를 바꾸는 게 목적인만큼 소비자 신뢰가 우선이라는 게 오토허브의 설명이다.
매매사업 종사자들의 출입 또한 전산으로 관리한다. 종사원이 임의로 자동차를 외부로 반출, 이에 따른 문제 발생의 원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오토허브 관계자는 “무엇보다 불신으로 가득 찬 국내 중고차 거래 문화를 바꾸는 게 오토허브의 목표”라며 “최고 수준의 전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투명한 거래를 위한 조치”라며 “분양이 아닌 100% 임대로 사업자가 입주하는 것도 오토허브가 거래의 투명성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허위매물 또한 전산 시스템으로 없앤다. 차가 입고되는 순간부터 출고될 때까지 위치를 추적해 정보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것. 물론 이 모든 정보는 개별 매매사업자가 아닌 오토허브가 직접 관리한다. 이밖에 금융 서비스 강화, 중고차 보증연장프로그램(EW) 등 개별 차 관리 및 소비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관련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오토허브는 입주 매매사업자를 향해 허위매물 금지, 강매 금지, 폭언폭행 금지 등 3대 무관용 원칙도 표방했다. 어긋나는 사례 발생 시 즉시 영업 자격이 박탈한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중고차 거래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불신"이라며 "불신은 매매사업자 스스로 제공한 것인 만큼 이제는 스스로 바로 잡을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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