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스토닉 계약서 내밀면 티볼리 할인?

입력 2017-07-25 07:56   수정 2017-07-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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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티볼리 지키기에 경쟁 심리 활용
 -현대기아차 겨냥 핀셋 공략에 업계도 주목

 쌍용자동차가 현대차 코나 또는 기아차 스토닉을 계약한 후 티볼리를 구매하면 10만원을 추가 할인하는 판촉을 진행한다. 경쟁 제품으로 움직이는 수요를 막아보겠다는 것.

 25일 쌍용차에 따르면 10만원 추가 할인은 여성운전자 혜택과 함께 소비자 사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달 동안만 제공된다. 티볼리(에어 포함) 구매 시 현대차 코나 및 기아차 스토닉 계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경쟁을 펼쳤던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의 계약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업계는 할인 폭이 적지만 경쟁 차종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만큼 파격적인 판촉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여서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최근 티볼리의 전면부를 바꾸고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이 불확실성 높은 새로운 경쟁 제품인 만큼 견제하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크지 않은 혜택이지만 타깃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할인을 통해 수요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3만580대가 판매됐다. QM3(2013년 12월~ 6만5,375대), 트랙스(2013년 2월~ 5만3,930대)보다 늦게 나왔지만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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