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럭셔리 끝판왕 '8세대 뉴 팬텀' 공개

입력 2017-07-28 11:40   수정 2017-08-21 19:41


 -롤스로이스만의 플랫폼 구축하고 개별맞춤 서비스 강화
 -세상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조용한 차 표방

 롤스로이스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본햄스 경매장에서 열린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통해  8세대 뉴 팬텀을 공개했다. 신형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새 차는 '럭셔리 아키텍처'로 불리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 구형에 비해 더욱 가벼우면서도 차체 강성은 30% 높였다. 여타 자동차 브랜드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과 달리 럭셔리 아키텍처는 오직 롤스로이스만을 위한 새로운 뼈대다. 과거 모노코크 방식과도 차별화되는 이 프레임은 크기와 무게, 추진력, 제어 시스템에 따라 유동적인 확장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향후 출시할 '컬리넌'을 비롯한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실내외 디자인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미니멀리즘으로 탄생한 뉴 팬텀의 외관은 물 흐르듯 유려한 연결성을 보인다. 7세대보다 높게 디자인한 그릴은 지난해 미래 자동차의 모습으로 제시했던 '103EX' 이후 롤스로이스 최초로 채택했다. 덕분에 환희의 여신상도 이전보다 약 1인치 높은 곳에 자리한다.  

 실내에는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한 '임스 라운지 체어'에서 영향을 받아 디자인한 안락한 시트를 장착했다. 도어 손잡이를 가볍게 터치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임브레이스(The Embrace) 시스템은 우아한 탑승을 완성하는 요소다.


 맞춤제작 서비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정점에 있는 팬텀은 비스포크 대시보드 더 갤러리를 통해 개별맞춤폭을 한 단계 확장했다. 소비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선정, 롤스로이스팀과의 협업을 통해 대시보드를 디자인할 수 있다. 가을 시즌의 영국에서 영감을 얻은 유화, 다이아몬드 보석을 박은 조각, 실크나 도자기 소재로 정교하게 가공한 장미줄기, 기타 추상적인 무늬 등 모든 맞춤작업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를 표방하는 만큼 6㎜ 두께의 이중창을 비롯, 방음시설을 개선했다. 타이어 내부에 특수 발포층을 넣어 소음을 최소화한 사일런트 실 타이어를 처음 장착, 실내 소음을 시속 100㎞에서 구형 대비 10% 이상 줄였다. 여기에 낮은 회전속도에서 더 많은 저단 출력이 가능한 V12 6.8ℓ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는 "팬텀은 1925년 선보인 이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선택한 차였다"며 "신형은 소비자가 지닌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아이콘이자 예술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8세대 팬텀 공개현장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영상은 전시회 마이크로 사이트(https://greatphantoms.com)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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