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소차 핵심 부품 양산체제 구축

입력 2017-08-08 13:41   수정 2017-08-21 17:58


 -충주 친환경 부품 생산단지에 700여억원 투자 공장 신축 
 -수소전기차 연 3,000대 생산 기반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에 위치한 기존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 내에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할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오는 9월부터 시험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700여억 원을 투자해 완공한 새 공장은 1만3,000㎡(약 4,000평) 규모로, 각종 핵심 부품을 결합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에 앞서 단지 내에 친환경차 공용부품을 생산하는 1공장(5만2,000㎡ 규모)을 지난 2013년 완공, 운영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연간 3,000대 규모는 글로벌 경쟁사들 중에서 톱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 부품 생산부터 시스템 조립까지 전용 생산공장에서 일관 양산하는 첫 사례다. 경쟁사의 경우 수소전기차의 일부 단위 핵심 부품에 대해서만 생산라인을 제한적으로 확보, 운영하고 있다.   
 
 충주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PFC 모듈은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수소연료공급장치 등으로 구성한다. 이 중 연료전지 스택은 저장한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차의 동력원인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일반 내연기관의 엔진 역할을 하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제품이다.

 
 앞으로 기존 1공장에서는 친환경차 공용부품인 구동모터와 전력전자부품 등을 생산해 신공장으로 공급한다. 신공장에서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MEA, 연료전지 스택 양산은 물론 최종 결합체인 PFC 모듈까지 제작 완료해 완성차 생산라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편, 수소전기차는 연료로 주입한 수소가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으로 활용하는 친환경차다.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대신 순수한 물만 배출하며, 다른 친환경차 대비 높은 에너지효율과 빠른 충전시간 등이 장점이다. 오는 2025년에는 50만 대 규모(전문기관 예측 평균치)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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