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아직 완전자율주행은 못믿어"

입력 2017-08-11 16:31   수정 2017-08-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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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자율주행은 필수 아닌 부가적 기능"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아직까지는 완전한 자율주행기술보다 운전자보조기능인 'ADAS'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IHS마킷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차 대신 부분적인 자율주행기술이나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ADAS기술을 갖춘 차를 사겠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향후 3년 이내에 신차 구매의사가 있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독일, 영국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선 완전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차를 구매하겠다고 72%가 답했다. 반면 사각지대감지기술은 89%, AEB는 92%,고속도로 자율주행기술은 83%, 차선이탈방지기술은 88%로 ADAS 기술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IHS마킷은 완전한 자율주행기술이 필수가 아닌 부가적인 측면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소비자들은 완전자율주행기술을 가장 선호하는 그룹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위해 평균 1,061달러(121만 원)을 추가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5개 국가 중 가장 낮은 555달러(63만 원)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고속도로 자율주행기술과 사각지대감지기술을 가장 선호했다.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딜로이트가 조사한 연구에서도 세계 주요 국가의 소비자 대다수가 아직은 자율주행기술을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성차회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아직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딜로이트가 미국과 중국, 독일, 인도, 일본, 한국 등 6개 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 4분의 3 이상이 자율주행차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한국인들의 81%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가장 높은 우려를 보였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다양한 첨단 기술에 대해 500달러(약 50만 원) 이상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이 커넥티드 서비스 및 실시간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대한 비용은 별도로 지불하는 것보다 기본가격에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자동차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2035년에는 자율주행차의 연간 판매대수가 2,1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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