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세계 최초 '브레이디드 방식 카본 휠' 개발

입력 2017-08-20 11:46  


 -알로이 휠보다 20% 가볍지만 강도는 20% 높아져

 포르쉐가 세계 최초로 경량화된 브레이디드(braided) 방식의 카본 휠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새 휠은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의 선택품목으로 제공된다. 특유의 블랙 컬러가 감도는 탄소 소재는 투명한 광택 보호막과 함께 한층 돋보이는 외관을 자랑한다. 카본 휠은 알로이 휠보다 8.5㎏ 가벼워 중량이 20% 줄었지만 강도는 오히려 20% 향상됐다. 스프링 하중량 감소로 타이어의 노면 접지력이 향상됐고  마찰 시 발생하는 종력과 횡력을 완벽히 흡수하도록 최적화됐다. 또 더욱 낮아진 회전 질량으로 가속과 제동 시 모두 탁월한 반응성을 보인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carbon fibre reinforced polymer)만을 사용한 경량 휠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구성요소를 포함한다. 먼저, 탄소섬유 직물로 제작되는 휠 센터는 200가지 이상 개별 부품들의 절단 및 조립 과정을 거친다. 두 번째 구성 요소인 림 베이스(rim base)는 직경이 약 9m에 달하는 세계 최대 탄소섬유편조기(carbon fibre braiding machine)로 제작한 브레이디드 탄소섬유로 만들어진다. 휠 센터는 브레이디드 방식으로 림 베이스에 통합되며, 조립된 휠은 고압력과 고온 환경에서 수지 함침과 예비경화(pre-hardened)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휠은 고온에서 경화된 후 오랜 냉각 과정을 거치며, 휠에 중앙 잠금 장치를 삽입해 마지막으로 투명 광택으로 보호막을 씌운다.

 포르쉐가 선보인 브레이딩 마감 기술은 탄소섬유 직물을 함침시켜 제조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탄소 구조를 더욱 조밀하게 압축시켜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소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폐기물도 적게 배출한다. 신형 카본 휠은 총 18㎞의 탄소섬유 또는 8㎡에 달하는 탄소섬유 직물로 제작된다.

 새 휠은 2018년부터 포르쉐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프런트 액슬:9Jx20, 리어 액슬:11.5Jx20)에 선택품목으로 제공하며, 독일 내 판매가격은 1만5,232유로다. 

 한편, 지난 6월 세계 최초 공개된 포르쉐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는 500대 한정차종으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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