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 마지막 존다 시리즈 'HP 바르케타'가 뭐길래

입력 2017-08-21 13:27   수정 2017-08-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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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한정판, 페블비치에서 완판
 -AMG 제공 V12 7.3ℓ 자연흡기 엔진에 6단 수동

 이탈리아 슈퍼카제조사 파가니가 존다(Zonda) 시리즈의 마지막 제품이 될 'HP 바르케타'를 20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미국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공개했다.

 21일 파가니에 따르면 존다 HP 바르케타는 3대 한정판으로, 공개와 동시에 판매가 종료됐다. 이미 수집가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던 터에 공개하자마자 판매가 끝난 것.

 새 차의 외관은 존다를 기반으로 지붕이 없는 바르케타 특유의 잘린 앞유리를 채택했다. 보닛의 송풍구와 측면의 카나드, 리어 스포일러와 함께 뒷바퀴 위쪽을 살짝 덮어 공력성능을 높였다.

 동력계는 AMG가 공급한 V12 7.3ℓ 자연흡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차체와 섀시는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이뤄진 카보-트라이액스를 썼으며, 배기장치는 티타늄을 사용해 내구성과 경량화를 구현했다. 타이어는 피렐리 P제로 코르사 제품이며 앞 20인치, 뒤 21인치로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했다. 동력성능에 걸맞은 브렘보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도 끼웠다. 

 업계는 존다 HP 바르케타를 파가니 창립자인 호라치오 파가니의 탄생 60주년 기념작으로 보고 있다. 람보르기니에서 탄소섬유 기술자로 근무했던 호라치오 파가니는 1993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차리고 1999년 첫 제품인 존다 C12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20여 개의 가지치기 제품과 한정판을 내놨으며, 평소 동경했던 F1 레이서이자 AMG 명예사장이었던 마뉴엘 판지오를 기리기 위해 AMG 엔진을 고집해 왔다. 2011년 후속제품 '와이라'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소수 주문생산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제품들의 평균 판매가격은 20억 원을 호가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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