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미래 위해 젊은 소비층 잡기 나서

입력 2017-08-23 07:00   수정 2017-08-23 16:19


 -수입차, 젊은 소비자 증가 겨냥
 -제품 경험 기회 늘리는 데 집중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오랜 브랜드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오히려 젊은 브랜드를 추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보다 역사가 깊지만 한국 진출은 오래 되지 않은 만큼 발랄하고 젊은 이미지를 구축, 새로운 수요층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3일 토요타에 따르면 이 같은 '젊은 전략'은 최근의 시장흐름과 무관치 않다. 젊은 소비자의 국산차 구매율이 떨어지는 반면 수입차 구입비중은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대의 국산차 구입은 지난 2010년 14만 대에서 2014년 10만 대로 떨어졌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젊은 소비자 감소와 일자리 부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같은 기간 20대의 수입차 구매가 481대에서 9,300대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30대의 수입차 구매는 2010년 2,200대에서 2014년에는 무려 4만4,600대로 급증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토요타가 젊은 소비자에 관심을 갖는 배경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젊은 소비층의 브랜드 선호 경향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대의 주요 관심사는 취업을 포함해 친구/이성, 자기계발, 취미/레저 등이다. 특히 브랜드의 경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호도가 생기기 시작하는 만큼 이들에게 '토요타'를 적극 알리겠다는 의도다.

 토요타 관계자는 “20대의 상품 구매를 분석하면 가격과 기능을 고려하는데, 저관여 상품은 상품평을 우선하지만 고관여 상품은 브랜드를 중요시한다”며 “이를 감안해 단순히 자동차 판매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 경험 기회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토요타의 최근 행보는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첨을 통해 프라이빗 힐링 공간의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건 물론 지난 4월에는 하이브리드로 도심을 벗어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뉴 스마트 에코 라이프'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경험활동을 제공하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동차의 가치를 '에코'와 '힐링'으로 연결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이를 발판 삼아 현재 3%대에 머물고 있는 30세 미만의 젊은 소비자 비중을 향후 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에 기반한 합리적인 소비층을 형성, 국내 시장에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토요타는 젊은 소비층의 합리적 자동차생활을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프리우스 프라임의 충전망을 넓히기로 했다. 토요타에 따르면 전용 충전기는 2시간30분만에 완속충전이 가능하고, 일반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할 경우 4시간30분이 걸린다. 사용자 편리성을 앞세워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를 최대한 유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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