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등 미래 혁신 기술 수요 늘어나
-中 부품업체들 대다수 뛰어 들어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커넥티드카, 첨단 안전기술 등 미래 혁신 기술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글로벌 자동차부품업계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해 자동차부품업계의 M&A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570억 달러(64조4,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건수로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00건 이상이며, 5억 달러(5,67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거래는 18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표적인 대규모 거래는 8월 완료한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로, 거래액은 153억 달러(약 17조3,100억 원)에 이른다.
PwC는 부문별 M&A 중 파워트레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전자장치와 소프트웨어 및 신소재 개발부문도 M&A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예상에는 세계 각국의 환경 및 연료효율 규제 강화 흐름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제를 뒀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부품업체의 M&A가 가장 많을 것으로 봤다. 올해 전체 M&A의 17%를 중국업체가 차지하며, 동시에 중국 대 유럽 및 북미업체와의 거래액은 평균보다 4배 많은 6억6,000만 달러(7,500억 원)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및 부품의 M&A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중국 부품업체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해외 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GM 산하 조향부품업체 넥스티어와, 2014년 미국 전기차제조사 피스커를 인수한 것도 모두 중국이다. 자동차의 대표적 부품인 타이어부문도 피렐리가 2015년 중국 화학기업 캠차이나로 넘어갔다.
한편, 올해 3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80억 달러(9조2,000억 원)에 사들였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규모로는 최대다. 이번 인수로 삼성은 연평균 9%의 고속성장을 하는 커넥티드카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진행중인 M&A는 없지만 IT분야는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열린 신차 발표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향후 자동차회사 간 인수합병보다 IT분야 협업이나 M&A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집중하는 친환경, 커넥티비티부문은 항상 문을 열어두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겨울 특수 옛말, 'QM6 4륜구동' 사계절 인기
▶ [르포]부호들의 모터쇼와 평범한(?) 모터쇼
▶ 한국토요타, 미래 위해 젊은 소비층 잡기 나서
▶ FCA, 디젤 기준 충족 위해 신차 출시도 연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