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쏠라티 잡을 스프린터, 한국서 대량 생산"

입력 2017-08-25 11:35  


 -와이즈오토, "국내 최초 스프린터 대량 생산"
 -현대차 쏠라티와 비슷한 가격으로 접근
    
 "그동안 국내 프리미엄 컨버전 수입밴 시장이 답보상태에 있었던 것은 업체들이 한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한국 시장에 맞는 크기를 적용함과 동시에 세계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격과 품질 등 모든 면에 서 경쟁력이 뛰어나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국내 보디빌더이자 최초의 공식서비스업체 와이즈오토홀딩스 이동윤 총괄이사는 그동안 국내 프리미엄 수입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이유를 크기와 가격, 그리고 공식 전용 서비스 부재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특히 기존 벤츠 스프린터의 경우 크기가 판매 증진에 걸림돌이었다고 진단했다.
 이동윤 이사는 "기존 국내에 판매됐던 벤츠 스프린터는 높이와 길이 등 크기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다"며 "때문에 아파트 등의 지하주차장 진입이 불가했으며 공영 주차장 이용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와이즈오토가 스프린터 보디빌더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 제품의 높이와 길이다. 기존 국내에 도입했던 '롱'버전 대신 국내 최초로 '노멀'버전을 들여온 것. 여기에 루프의 에어컨 박스를 없애기 위해 독일 업체와 협업, 박스를 실내로 넣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 가장 적합한 크기를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벤츠 스프린터는 '보디빌더(Body Builder)'라 불리는 2차 제조사가 다임러트럭코리아로부터 반제품을 구입, 내외관 개조를 한 뒤 판매하고 있다. 보디빌더사는 국내 5~6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2014년 설립한 와이즈오토가 2년이 넘는 사업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데에는 크기 뿐 아니라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 때문이다.
 이 이사는 "밴 차종의 경우 인원을 많이 수송하는 목적이 있어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위해 차체 밑바닥에 3㎜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하고 소음진동을 차단하는 솔루션 4가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높이로 인한 희생을 줄이되 복합구조를 만들었다는 것.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스프린터 보디빌더사 중 최초라고 이 이사는 자부했다.      

 시트와 각종 인테리어 트림 등의 개발도 보디빌더사의 역량이다. 기존 수입 승용의 수입사 판매사(딜러)와 달리 각종 편의 안전품목을 구성 적용하는 것도 온전히 보디빌더사의 재량이어서다. 또 다른 차별점은 기존 업체와 달리 차체 보강 등을 제외한 시트나 트림 부문의 경우 디자인 설계 단계까지만 관여하고 제작은 협력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차를 최종 완성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 때문에 대량 생산체제가 가능, 가격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스프린터 공식 서비스센터를 마련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동안 스트린터는 서울 외곽에 위치한 다임러트럭코리아의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대형트럭 전용으로 구축한 기존 센터는 접근성 뿐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국내 밴시장은 아직까지 성장 단계다. 현대차가 스프린터를 벤치마킹해 내놓은 쏠라티가 유일한 경쟁이지만 자동변속기 도입이 늦어진 탓에 지난해 판매는 600여대에 그쳤다. 이 이사는 스프린터가 연간 500대 이상은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쏠라티와 비슷한 가격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스프린터 선택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현재 와이즈오토가 판매중인 스프린터의 가격대는 6,000만~1억2,000만원 수준이다.

 이 이사는 장기적으로 수입밴 뿐 아니라 수입 승용차에서도 총 보유 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대형 상용차에 적용되는 TCO 개념을 적용해 이제는 단순히 가격만 주목해서는 안되며 연료효율과 잔존가치, 수리비용 최소화를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전시장과 AS센터, 대량생산체제 구축 등 초기 투자를 과감히 단행한 것은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시장 형성 후 보다 다양한 컨버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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