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빔]수소차 보급 나선 일본, 한국은 인식이 우선

입력 2017-08-27 08:20   수정 2017-08-28 09:39


 -일본은 수소차 보급 의지 확고, 한국은 인식 전환이 우선

 '편의점의 천국'인 일본이 최근 수소연료전지 바람을 편의점에 강하게 불어 넣고 있다. 토요타가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수소전기차(FCEV)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연구하기로 결정해서다. 토요타가 수소전기 트럭을 개발해 편의점 물류에 활용하는 방식인데, 특히 냉장과 냉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트럭에 장착한 연료전지로 공급한다. 또한 편의점이 사용하는 전력도 수소연료전지로 충당하며, 반대로 충전식 배터리를 설치해 수소전기차에 충전해 사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처럼 토요타를 중심으로 일본이 수소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화석연료의 불안정한 공급 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화석연료의 에너지 안보 공격(?)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특히 과거부터 지금까지 산유국들의 정치 불안정이 생길 때마다 원유 공급을 우려했다는 사실을 직시했다.   

 또 하나는 친환경 순환성이다. 탄소 덩어리인 화석연료와 달리 수소는 전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데다 유일한 배출물질인 '물(H2O)'은 다시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원료여서다. 물론 수소를 얻어낼 때 또 다시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비용이 떨어지는 중이고, 이렇게 만든 수소를 저장해두면 공급의 안정성도 확보돼 실질적인 수소 이동수단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일본에서 만난 토요타자동차 기술홍보담당 나카이 부장은 제아무리 친환경이라도 보급이 없다면 의미도 없다"며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을 에너지회사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토요타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수소전기트럭 개발에 나선 것도 결국은 수소의 보급이 중요했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일본은 수소 저장 기술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 마디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화석연료의 조기종식을 이끌어가는 형국이다.  

 물론 수소 산업사회로 바꾸려는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또한 화석연료 산업의 저항은 만만치 않다.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가 넘쳐나고, 튜닝의 천국답게 관련 산업의 연결고리도 방대하다. 하지만 수소사회로 바꾸려는 것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지금 살아가는 세대보다 앞으로 태어나고, 살아가야 할 미래세대에게 적어도 화석연료 시대는 넘겨줄 수 없다는 생각이 적지 않다. 

 그러는 사이 한국에서도 현대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가 등장했다. 수소에너지로 구현되는 사회를 보여주기 위해 별도 수소 전시관도 함께 문을 열었다. 보급되려면 인식이 많이 달라져야 하고, 그러자면 직접 경험하는 게 최선이다. 이미 배터리 전기차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수소전기차가 왜 필요하냐는 주장이 나오는 곳이니 인식을 바꾸는 것은 필연이 아닐수 없다. 그래서 한국도 수소전기차와 편의점을 연결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작은 것부터 하다보면 보급은 훨씬 당겨질 수 있으니 말이다. 

 권용주 편집장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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