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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 일부에서 배터리 문제가 발생했다고 시인했다. 해당 차에선 잔여 배터리 표시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거나 주행 중 멈춰 설 가능성이 발견됐다.
25일(미국 현지시간) GM에 따르면 2017년형 볼트(Bolt) EV 초기 생산 물량 중 일부가 배터리 전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게 보고됐다. 회사는 볼트 전체 생산분 1만대 중 1% 미만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원인은 배터리 셀 불량이다. 배터리 전압이 낮은 상태에서 차가 잔여 전력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주행 가능거리를 과대 표시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용자는 차에 표시되는 잔여 주행거리보다 짧은 거리를 달리다가 차가 멈춰 설 위험을 겪을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선 배터리팩 수리 또는 교환 등 시정 조치에 들어갈 전망이다. 회사는 즉각 문제를 파악했고, 현재 결함 부분을 시정한 새 배터리팩을 준비해 서비스 거점에 투입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또 볼트 EV 보유자들에게 해당 문제를 공지하는 한편 충전시간과 주행거리를 확인할 것도 당부했다.
크리스 보넬리 GM 글로벌 신기술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볼트 EV 초기 물량 중 극소수에서 배터리 잔여량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를 발견했다"며 "이용자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차가 추진력을 잃고 멈춰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해당 결함이 발견될 가능성이 적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문제가 발생한 차들은 2016년 초기 생산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북미에서도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등 일부에서만 판매됐다는 것. 북미 시장에서도 GM은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가 없는지 파악하는 단계다.
한편, 쉐보레 볼트 EV는 올해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순수 전기차다. 국내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383㎞(복합기준, 도심 411㎞, 고속도로 349㎞)를 인증 받았다. 배터리 용량은 60㎾h로 LG화학 제품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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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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