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차 산업시대를 맞은 자동차 커뮤니케이션의 변화②

입력 2017-08-29 08:00   수정 2017-08-29 09:19


 오토타임즈 플러스가 창간 200호를 맞아 미래 자동차 특집을 준비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제조물로 떠오른 자동차의 미래 변화를 통해 달라질 미래사회까지 조망해 보자는 취지다. 특히 미래에는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등이 자동차를 매개로 직접 연결되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 항목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미래 자동차가 표현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집중 취재했다. <편집자>

 -IoT 활용도가 생사 가른다, 자동차를 장악한 V2T(Vehicle To Thing)

 사물인터넷(IoT)은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서로 주고받는 지능형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여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자동차부문이다. 차와 운전자와의 단순한 연결뿐 아니라 정비와 금융, 의학, 렌털사업 등 연관된 모든 분야에서 IoT 기술이 가장 유용해서다. 그 만큼 융합 시너지가 크다는 얘기다.

 ▲완성차
 많은 완성차회사 중 폭스바겐은 일찍부터 IoT에 주목해 왔다. 최근엔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IoT로 연결하기 위해 LG전자와 협력중이다. 이를 통해 개발중인 차를 추후 상용화하면 차 위치에 따라 집에 고정한 가전기기가 알아서 작동하게 된다. 차가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된다는 것. 예를 들어 차가 집에 가까이 오면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청소하고, 에어컨이 미리 작동한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한 폭스바겐의 전기 컨셉트카 'BUDD-e'는 '사물인터넷 카'로서 스마트 홈 및 사무실 연동 시스템을 도입, 시연하기도 했다.


 ▲카셰어링
 IoT의 활용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가 카셰어링이다. 차를 빌려주는 시스템뿐 아니라 보안과 각종 편의부문에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서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튠잇(Tune!t)이 선보인 카셰어링 특화기술이 대표적이다. 예약자를 인식해 도어핸들 부위를 2회 노크하면 잠금을 해제하는 '낙낙 도어록', 운전자가 최초 이용 시 저장한 시트와 사이드 미러 위치를 다음 번 이용할 때도 자동 적용하는 '스마트 메모리 시스템', 터널통과 시 자동으로 윈도를 닫고 여는 '액티브 터널 모드'가 있다. 또 '세이프 도어록'은 이용자가 시동을 끈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도어를 잠근다.

 전국 최초로 공용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행하는 경기도는 IoT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차 내 설치할 IoT 장비로 실시간 운행기록을 수집하는 건 물론 응급상황 확인, 차 위치와 소모품 관리까지 하는 것. 실시간 운행기록과 카셰어링 신청 시스템을 연계해 기존 72시간이 걸리는 대여시간도 1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사고와 분실 등 공용차 활용에 따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수작업 중심의 비효율적 행정업무도 개선, 서비스 효율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
 정비업계에서도 IoT를 이용한 이른바 '커넥티드 리페어'의 본격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각종 정비기기에 인터넷 커넥티비티를 활용, 차주의 정비이력을 쉽게 조회하고 이를 통해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활용해 자동차와 진단장비를 무선으로 연결,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아서 원격정비지원 서비스나 원격진단을 비롯해 태블릿PC용 진단프로그램 등 다양한 IT 기술을 빠르게 접목해 왔다.

 올해 5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자동차정비기기박람회에서는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정비기기와 정비서비스가 공개됐다. 세계 1위 부품업체 보쉬는 '커넥티드 워크숍' 컨셉트를 선보였다. 별도의 업데이트나 인스톨 과정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소비자 정비이력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휠 얼라인먼트나 에어컨진단기 등 각종 정비기기에서 자동으로 소비자 정보를 불러와 곧바로 작업할 수 있는 커넥티드 리페어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밖에 자동차번호판을 인식해 정비업소에 들어온 차 정보를 파악하고, 작업한 내용을 클라우드에 저장한 다음 소비자에게 수리시기를 알려주거나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시스템도 소개했다.


 ▲금융
 IoT를 활용한 자동차금융지원사업도 선보였다. 일본 프리미어그룹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IoT 기기를 활용한 자동차금융지원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해당 기기로 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엔진 시동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차 구매자의 대출 상환이 지체될 경우 엔진을 가동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 심지어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을 탑재해 도난도 방지한다.

 일본에서는 그 동안 자동차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젊은 층을 이 사업의 주 이용자로 주목해 왔다.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30대나 개인사업자는 차를 사고 싶어도 대출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시스템 장착 조건으로 구입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동남아에서는 신용정보가 불명확해 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해당 사업의 높은 성장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헬스케어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다. 특히 최근 이용률이 증가하는 개인용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을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밴드는 기존 자동차의 스마트키 기능을 가지면서 동시에 개인의 혈압이나 심전도 등을 측정해 자동차 커넥티드 기술과 연동시킨다. 수집한 건강정보를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공유하는 역할도 한다.


 더 나아가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생체리듬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실내 공조 시스템 자동 조절, 시트 마사지 조절뿐 아니라 졸음운전 방지,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연동한 긴급상황 발생 알림 등의 위급상황까지 대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년 내 해당 서비스를 신차 구입 시 선택품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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