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번째 판매사 '동양고속', 부산 제2 판매사 '태웅' 유력
영업재개를 앞둔 아우디코리아의 새 판매사로 동양고속과 부산지역 제강기업인 태웅이 거론된다. 판매망 확충을 위한 수입사의 공격적인 행보로 파악되지만 기존 판매사들의 반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의 서울지역 5번째 판매사로 동양고속이 유력하다. 부산의 경우 복수의 기업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태웅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고속이 수입차 사업에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토요타·렉서스 판매사인 앨앤티모터스의 전신인 디앤티모터스가 동양고속 계열사였던 것. 이번 아우디 새 판매사 경영은 동양고속 최성원 회장의 동생 성욱 씨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태웅은 부산의 대표 철강기업으로 지난 1981년 창립했으며 최대 단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제강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종합 철강회사로 성장 중이다. 부산 지역은 현재 남천과 해운대 두 곳의 아우디 전시장을 유카로오토모빌이 운영하고 있으며 태웅이 선정되면 부산 두 번째 판매사가 된다.
지난해 8월 인증취소로 주력 차종의 판로가 막힌 아우디는 올해 4월부터 판매가 가능한 나머지 차종에 대해서도 서류점검 등의 이유로 출고를 정지했다. 그러나 최근 A4와 A6, Q7 등 주요 차종의 배출소음 인증을 통과하면서 영업 정상화를 위한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선 새 판매사 모집을 두고 무리한 판매망 확충으로 내부 경쟁만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인증취소 전에도 실적 압박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손해를 보며 영업을 지속해 온 와중에 추가 모집은 기존 판매사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아우디의 국내 점유율 대비 전시장의 수가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현재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에 4개 판매사가 12개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2위 BMW는 5개 판매사가 15개 전시장을 꾸리고 있다. 아우디는 벤츠와 동일하게 4개 판매사가 12개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 판매사가 추가되면 벤츠보다 서울에 더 많은 판매사와 전시장을 보유하게 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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