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소비자 맞춤형 발렛 파킹 업체 인수

입력 2017-09-12 07:00  


 볼보가 실리콘 밸리의 프리미엄 주차 및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인 럭스(Luxe)를 인수하고 디지털 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 럭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시장에서 온디맨드 발렛 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12일 볼보에 따르면 럭스는 사용자가 도심에서 주차공간을 찾을 수 없을 때, 원하는 곳에 자동차를 두고 떠나면 대행 직원이 차를 찾아 회사와 계약된 인근 거점에 대신 주차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소비자는 복잡한 도심에서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는 데다 시간과 장소를 직접 정해 돌려받는 서비스다. 더불어 주차된 동안 주유나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자동차 정비 등 넓은 의미의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볼보의 수석 디지털 책임자인 아티프 라픽은 "점점 더 많은 자동차가 연결됨에 따라 디지털 서비스의 가용성은 새 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소비자 손으로 직접 경험과 공간을 제어하는 것은 기술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볼보는 럭스의 스포트웨어와 기술 플랫폼뿐 아니라 데이터 연구원, 앱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두 영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볼보는 실리콘 밸리 디지털 혁명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티프 담당은 "우리의 비전은 기술을 통해 생활을 단순화함으로써 운전자가 주유소에 들르거나 세차를 하러 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럭스 인수는 이러한 야망을 실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럭스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IRL 주차장을 매입한 후 자금난에 빠졌다가 우버와도 매각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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