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G4 렉스턴, 어떻게든 성공시켜야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 구축 위해 횡단 단행
쌍용자동차가 G4 렉스턴으로 유라시아를 횡단했다. 8개국 24명으로 구성된 인원이 참여해 평택을 출발, 1만3,000㎞를 달려 유럽에 도착했다. 최종 목적지는 영국 런던이지만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를 위해 독일에 잠시 머물렀다. 이 회사 최종식 대표이사는 "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을 한 것은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며 "양산 버전 그대로 완주에 성공해 품질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완주 기념식에서 그를 만났다.
-횡단을 왜 기획하게 됐나
"쌍용자동차는 대형 SUV 시장을 니치마켓으로 보고 G4 렉스턴 수출용을 8월부터 생산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후 영국에서 런칭을 하는데, 초도 물량만 나라별 1,000대씩 주문을 받았다. 이런 제품력을 입증하기 위해 횡단을 진행했다."
-올해 유럽 시장 전망은
"유럽에서 3,000대 정도, 2018년에는 5~6,000대로 예상한다. 실질적으로 해외 딜러과 만나보면 생각보다 반응이 매우 좋다. 특히 G4 렉스턴 인포메이션 시스템인 카디스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디지털 오디오(DAB) 등이 인기를 얻는다. 그래서 향후 시장을 확산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 유럽 시장은 양보다 브랜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SUV의 스페셜리스트로 4WD 자존심을 내세워 3만5,000유로 정도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중점적인 마케팅 방안은
"G4 렉스턴은 프레임 바디를 중점으로 마케팅을 해 왔다. 국내에선 요즘 프레임 차가 거의 없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풀사이즈의 경우 대부분 프레임 타입이다. G4 렉스턴은 프레임에다 기가급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경량화에 성공했다. 프레임에 모노코크의 장점을 결합시켰다. 그래서 효율도 좋다. 이를 주안점으로 차별화 마케팅을 할 것이다.
유럽에서 SUV는 사실 견인력도 매우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 G4 렉스턴은 3t까지 견인할 수 있는 게 중요한 판매 소구 요소다. 정통 SUV DNA를 가졌지만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했다. 10개국 1만3,000㎞ 주행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제품 개발 계획은
"현재 개발중인 제품은 티볼리와 코란도 C 후속, 향후 코란도 C급을 기본으로 제작한 XAV 컨셉카로 박스형 타입 C세그먼크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유럽시장은 소형차를 다양화 해 판매할 계획인데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다"
-올해 국내외 판매 목표 달성 가능한가
"유럽 시장 트렌드가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바뀌고 있어 디젤이 주력인 쌍용차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유로 및 달러 환율 약화, 원화 강세로 손익면에서 굉장히 힘들다. 브렉시티 이후 유럽 환율이 1,650원 갔다가 지금 1,320원대로 변동됐다. 영국이 주력 시장인데 파운드화가 1,700원 가던 것이 1,200원대로 떨어졌다. 물론 반등해서 지금은 1,400원대로 움직이지만 과거에 비해 엄청 절하됐다. 2~300원 차이라 볼 수 있지만 1파운드 300원 차이면 1만 파운드로 수출할 때 300만원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이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3~5% 정도 이동했다. 그래서 고전 중이다. 그래서 우선 지난해 판매대수를 맞추는 게 올해 목표다."
-중국 합작 공장 진척 상황은
"서안자동차와 작년 4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본을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는 요구를 한다. 사드 문제도 있지만 전기차 개발도 조건이다. 법제화는 아직이지만 캘리포니아처럼 일정 전기차 판매를 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부여하는 정책이 펼쳐질 것이다. 쌍용자동차도 전기차 개발해 2019년말 정도에 내놓을 계획이다."
-유럽은 지금 친환경차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산자부 장관 주재 회의에 참석했는데, 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개발에 주력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전체적인 흐름은 전기차로 가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많은 핵심 기술이 해외 업체에 있다. 국내 업체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또한 정부의 의지도 관건이다. 독일과 미국 정부의 자동차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우리도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저력은 충분하다"
비스바덴(독일)=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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