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고속도로 시험 주행 나서
-법규 문제 없다면 2023년부터 판매 타진
르노가 오는 2023년부터 사람 도움없이 스스로 운전이 가능한 4단계 자율주행차 판매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고속도로 시험주행에 나서고, 점차 도심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기술 로드맵을 확정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토팡 로랑 르노 자율주행기술 총괄은 "현재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과 페달 조작은 물론 도로를 주시할 필요도 없는 3단계 자율주행차를 개발중이지만 2020년에는 운전자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4단계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며 "르노는 이를 '마인드 오프' 기술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규정한 0~5단계에 따라 구분한다. '0'단계는 사람이 전적으로 차를 운전하는 것이고, 1단계는 운전상황에서 조향 및 감속을 지원한다. 2단계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스티어링 및 가감속을 제어한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이 대표적이다. 3단계는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 자율주행을 하지만 특정 조건에서 사람이 개입한다. 현재 완성차기업의 대부분이 3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4단계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사람 개입이 필요없는 일반적인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고, 마지막 5단계는 도로조건에 상관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 같은 구분법에 따라 4단계와 5단계는 자율주행보다 '로봇카'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4단계로 넘어가려면 3단계부터 물체 및 주변 환경 감지, 정보처리 등에 고도의 기술이 필수다.
로랑 총괄은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일반 소비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하면서 운전자 알고리즘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며 "2020년 고속도로에서 마인드오프 시험을 진행한 뒤 난이도를 점점 높여 어떠한 도로에서도 마인드오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시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판매목표가 2023년이지만 그에 앞서 제도적 문제 해결은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며, 법규가 풀린다는 가정 하에 2023년이면 레벨4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발전에 있어 협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있어 파트너십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특히 인공지능, 안전성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이 요구돼 자동차회사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분야별 해당 기술을 보유한 최고 기업과 손잡는 것 자체가 진보의 핵심이라는 점을 피력한 셈이다 또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파트너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자동차회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는 지난 2012년 자율 발렛 주차가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데 이어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3단계 자율주행인 '심비오즈' 컨셉트를 발표했다. 이어 다음은 4단계를 선보여 자율주행분야의 선두권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프랑크푸르트=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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