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BMW M 출신 디자이너 영입

입력 2017-09-14 09:19   수정 2017-09-14 11:15


-BMW X5·X6 디자인 주도, 中창청기차 디자인 총괄 역임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입사

 기아자동차가 BMW M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출신이자, 중국 창청기차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피에르 르클레어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기아차에 합류하게 될 르클에어 상무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중장기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기아차의 내∙외장디자인뿐만 아니라 칼라디자인, 소재까지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담당한다. 또 한국의 기아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국의 디자인 거점 간 유기적 협력 강화를 추진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디자인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벨기에 태생인 르클레어 상무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을 두루 경험한 세계 몇 안되는 스타 디자이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자인 아트 센터에서 운송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이태리 디자인회사 자가토(ZAGATO)와 뮌헨의 BMW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경험했다. 이 후 포드 디자인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포드 GT 등의 내∙외장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2000년부터는 BMW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양산차 디자인에 참여했다.

 2004년에는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으로 옮겨 SUV 모델인 X5(2세대)와 X6(1세대)를 연이어 디자인하면서 BMW의 SUV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부터는 BMW 고성능 브랜드인 'M'의 총괄 디자이너로 이동해 M3, M4, X5M, X6M 등 파격적이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중국시장 경험을 위해 2013년 중국 창청기차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부임 후 창청기차 디자인 조직과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수십 종에 이르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신형 하발 H6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르클레어 상무 영입을 계기로 기아차는 그 동안 꾸준히 공들여온 '디자인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 2006년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던 아우디 디자인 총괄이었던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면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이후 기아차 디자인 방향성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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