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패션] 따라 하고 싶은 영화 속 여배우 패션③

입력 2017-09-15 16:31  


[허젬마 기자] 1998년 첫 방송이 시작된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는 2004년까지 여섯 시즌에 걸쳐 방영되면서 영화로도 두 편이 제작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싱글이자 유명 칼럼니스트인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와 자유분방하고 화끈한 성격의 홍보전문가 사만다(킴 캐트럴), 냉소적이고 지적인 변호사 미란다(신시아 닉슨)와 순진한 로맨티스트이자 화랑딜러인 샬롯(크리스틴 데이비스) 이 네 명의 주인공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수많은 2030 여성들의 공감을 사며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6 종료 후 전 세계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영화로 탄생한 ‘섹스 앤 더 시티’는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의상감독은 드라마 패션계의 거장이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한 패트리샤 필드가 맡았다. 그는 서로 다른 네 명의 주인공들을 완벽한 스탕일링으로 창조하며 에이미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패션을 상업성 이상의 문화로 격상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의상부터 구두, 액세서리, 백 등 화려한 치장을 하고 나오는 네 명의 주인공들의 스타일은 여성들에게 패션에 대한 욕망을 한껏 부풀려 그들의 패션을 따라하는 추종자들을 대거 양산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역시 캐리로 그는 영화 속에서 무려 백 벌에 가까운 옷을 선보였다.


패션잡지에 성과 연애에 관한 도시여성의 심리를 주제로 글을 쓰는 그는 특히 구두 전문 브랜드인 지미추와 마놀로 블라닉에 열광하고 프라다와 펜디 의상을 흠모하는 뉴요커다. 그의 이런 취향이 여성들의 눈과 마음을 더 즐겁게 했고, 영화 상영 이후 실제로 그가 입은 옷이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가 됐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옷을 잘 소화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캐리는 답한다. “무엇을 입느냐보다 문밖에 나왔을 때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라고. (사진출처: 영화 ‘섹스 앤 더 시티’ 포스터&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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