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잔업 멈추고 특근 줄인다

입력 2017-09-21 14:34   수정 2017-09-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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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사드 보복 여파, 미국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감소 영향

 기아자동차가 9월25일부로 잔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아차가 밝힌 잔업 중단 배경은 근로자 건강 확보·삶의 질 향상, 정부·사회적 이슈인 장시간 근로 해소 정책 부응, 사드여파, 경쟁심화 등 판매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 통상임금 소송 결과 특근, 잔업시 수익성 확보 불가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과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하락, 재고증가 여파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기아차는 올해 7월까지 중국에서 17만2,67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사드 여파가 집중된 2분기 판매(5만2,438대)만 전년 동기 약 64%가 줄었다. 미국시장 역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감소와 수익성 하락, FTA 재협상 압력 등이 이어졌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하락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돼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는 잔업중단 외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특근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불가피하게 특근, 잔업이 발생할 수 있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신규채용, 교대제 개편 등 대안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미 이달부터 특근을 하지 않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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