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고성능 브랜드 도입 '쉽지 않네'

입력 2017-09-28 17:26   수정 2017-09-28 20:41


 -신규 서브 브랜드 'GR', 북미서 도입 안해
 -인지도 확보 곤란하단 판단인 듯

 토요타가 고성능을 앞세운 서브 브랜드 'GR'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으나 최대 시장인 북미에선 별도의 명칭을 사용할 전망이다.

 28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가 최대 판매시장인 북미에서 고성능 브랜드 'GR'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전용 튜닝 파츠를 공급하던 토요타 모터스포츠 및 부품 사업부 'TRD'를 통해 해당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타가 GR 브랜드 도입을 밝힌 것은 이달 19일이다. 당초 일본 외에 구체적인 글로벌 출시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북미와 유럽 등의 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토요타 북미 법인관계자는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R'이란 이름에서 토요타와 연관성을 알아차릴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북미 시장에선 기존 TRD를 통해 신차와 튜닝 파트를 판매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키오 토요타 CEO는 GR 브랜드 출범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토요타 라인업에 '지루한 차'는 없어져야 한다"며 브랜드의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GR이란 명칭은 토요타 모터스포츠팀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앞글자에서 따왔다.

 토요타는 향후 GR을 메르세데스의 AMG나 BMW의 M과 같이 고성능 브랜드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올해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출시한 것도 토요타에 자극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GR 브랜드는 크게 세 단계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최고 등급 'GRMN'은 엔진과 섀시 등 주요 부품 다수를 스포츠 드라이빙에 맞게 교체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도 토요타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중간 등급인 'GR'은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등을 강화해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디자인 역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다. 엔트리급 'GR 스포트'는 토요타의 광범위한 라인업에 대응한다. 세단과 해치백은 물론 미니밴과 하이브리드까지 관련 제이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 외에 전용 부품인 GR 파츠도 시장에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가 다양한 종류의 양산차를 시장에 공급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평범하고 지루하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떨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런 점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라인업이 방대한 만큼) 다소 방만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GR을 통해 역동성을 추구하는 채널을 일원화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젊은 감각의 재미있는 차들이 인기를 끄는 만큼 토요타의 행보는 적절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R 브랜드의 구체적인 라인업과 계획은 오는 10월17일 개막하는 2017 도쿄모터쇼에 공개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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