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미국, 보증수리 연장 꺼내…한국은?

입력 2017-10-08 07:00  


 -폭스바겐, 미국서 6년 또는 7만2,000마일 이내 보증수리 적용
 -한국은 미국과 다른 문제여서 동일 서비스 도입 가능성은 절반

 폭스바겐 미국법인이 북미 시장에서 모든 차종에 6년 또는 7만2,000마일의 무상 보증수리 기간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국내도 동일한 서비스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7일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미국법인이 올 초 티구안과 아틀라스 등 두 차종에 제공했던 '6년 또는 7만2,000마일 이내' 보증 수리 기간을 모든 차종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부품부터 엔진 및 변속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범위의 파격적인 워런티를 제공함으로써 디젤 게이트로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이는 기존 워런티 기간인 '3년 또는 3만6,000마일 이내'에 비해 두 배나 확장된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미쓰비시 등도 이와 유사한 기간을 제공하지만 일반 부품은 '5년 또는 6만마일 이내'로 폭스바겐보다 짧고, 주요 동력 계통만 '10년 또는 10만마일 이내'로 길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소유자가 차를 파는 경우 워런티를 양도할 수 없는 반면 폭스바겐과 미쓰비시는 남은 기간도 양도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그룹 북미법인 사장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서비스를 갖춘 신차로 틈새 시장에서 판매 볼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선 폭스바겐코리아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 또한 마찬가지로 디젤 게이트로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폭스바겐 제품의 보증 수리 기간이 '3년'에 머물고 있다. 이외 위케어캠페인을 진행하며 100만원 가치의 무상 서비스 쿠폰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보증 수리 연장이 보다 유용한 만큼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판매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안다"며 "보증수리 연장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국내의 판매 중지 이유가 다른 만큼 보증수리 연장이 국내에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국은 실제 배출가스 관련 법규를 위반했지만 국내는 배출가스가 아닌 인증 서류 조작이 적발돼 판매가 중지됐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판매사는 보증수리 연장이 판매에 도움이 되고, 서비스로 수익을 보전하는 만큼 연장되기를 바라겠지만 수입사는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사례를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려면 한국도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법적 판단이 나와야 하지만 해당 제품이 수입되던 시기의 법을 적용하면 국내에 수입된 폭스바겐 디젤 제품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제품 문제가 아니라 인증 서류 조작이라는 절차적 문제였음을 주목한 셈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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