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언론 "모델3 수작업 생산으로 일정 차질 불가피"
-테슬라 "자동화 완료, 안정화위해 생산 속도 줄였을 뿐"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델3' 자동 생산 시스템 영상을 공개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모델3 수작업 생산설'에 반박하기 위해서다.
8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보급형 차종인 모델3의 심각한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올 3분기 1,500대 생산을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약 260대, 하루 평균 3대 생산에 그쳤기 때문이다. 모델3는 지난해 7개국에서 사전 계약을 진행해 약 50만대의 주문을 확보했다. 오는 12월까지 월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첫 발부터 목표에 크게 못 미치며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이를 두고 미국에선 테슬라가 자동 조립 라인을 갖추지 못한 탓에 수작업으로 조립하느라 생산이 적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델3의 생산 라인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별도 공간에서 손수 차체를 끼워 맞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 CEO는 "생산 지옥에 빠져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이런 상황을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심화되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델3를 생산하는 로봇 영상을 올리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생산 속도를 평소보다 10분의 1수준으로 조정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테슬라가 모델3 생산 자동화를 완료했으며, 생산이 늦어진 이유는 단지 안정화를 위해 로봇의 속도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3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전기트럭 공개도 미루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6일 SNS 트위터를 통해 세미트럭을 "11월16일 공개한다"며 "모델3의 생산 병목현상과 푸에르토리코 등지의 배터리 생산 증가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당초 세미트럭을 9월 공개하기로 했다가 이를 10월26일로 한 차례 미뤘던 일정을 또 다시 3주 뒤로 미룬 것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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