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판매회복 공신은 '가솔린'

입력 2017-10-21 07:00   수정 2017-10-2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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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0d 외에 530이 판매 견인
 -디젤 기반 구축 위해 520d M 스포츠패키지 스페셜에디션 추가

 BMW 5시리즈 판매가 지난 9월 3,215대에 달하며 전월의 2,074대와 비교해 55% 정도 증가했다. 특히 5시리즈는 올들어 9월까지의 누적판매도 1만3,965대로 전년 대비 35.3% 늘어나 주춤했던 인기몰이를 다시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BMW코리아 전체 판매대수도 1~9월 4만1,590대로 지난해(3만1,870대)와 비교해 30.5% 신장했다.
 

 21일 BMW에 따르면 1~9월 5시리즈의 판매상승을 견인한 차종은 단연 520d(5,630대)와 520d x드라이브(3,277대), 530(2,301대) 및 530 x드라이브(2,125대)다. 528과 530d 등도 있지만 대부분의 인기제품은 디젤의 경우 520d, 가솔린은 530에 집중했다. 그 중에서도 5시리즈 내 520d의 판매비중은 40.3%에 이를 만큼 압도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1~9월엔 5시리즈 중 디젤차의 비중이 71%에 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530으로도 수요가 일부 분산됐다. 디젤차의 비중이 67.6%로 줄어든 것.

 BMW는 "디젤차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가솔린차의 판매가 늘어난다는 건 주력제품이 고르게 분포되는 긍정적 신호"라며 "올해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도 5시리즈 가솔린차의 선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BMW는 최근 '520d M 스포츠패키지 스페셜에디션 스마트업'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찻값의 30%를 내면 3년간 월 46만 원에 소유할 수 있게 한 것. 특히 3년 후 잔여 할부금없이 차를 반납하는 옵션도 선택할 수 있어 중고차 처리 부담도 줄였다. 여기에 '3년 또는 20만㎞ 무상보증 서비스' 및 1년간 주요 5개 부분(키, 타이어, 차체 스크래치, 덴트, 전면유리) 손상의 무상 처리 등을 담은 '5케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6,330만 원의 가격부담을 낮추고 서비스 리스크를 줄여 520d의 국내 시장 지배력을 보다 키우겠다는 차원이다. 이른바 가솔린차가 판매를 견인했다면 디젤차의 기반은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벤츠 E클래스를 잡기 위한 방안이라고 해석하지만 정작 BMW의 입장은 다르다. 5시리즈의 기본 제품군을 배기량, 연료, 구동방식 등에 따른 8종으로 구분한 만큼 구입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겪어야 할 복잡한 고민(?)을 줄이려는 제품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BMW는 지난 7월 선보인 4시리즈 판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출시 이후 9월까지 판매가 1,814대에 달하며 지난해 기록을 300대 정도 앞서서다. 현 추세를 지속한다면 4시리즈가 의외로 효자차종 대열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MW의 기본 제품전략은 촘촘한 제품군으로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품은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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