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기로 급격히 돌아서

입력 2017-10-25 09:26  


 -알릭스파트너스, 전기차 가속 성장 단계 진입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각기 다른 사업 전략 및 속도로 전기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전기차 생산을 늘려가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도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내놓으며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해가고 있다. 

 25일 글로벌 경영 자문사인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기화 경쟁은 이미 본격화됐다. 세계적으로 판매된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전기차(Fuel Cell),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과 판매대수가 2013년 1분기 이후 6배 가량 증가한 것. 같은 기간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0.21%에서 2017년에 1.19%로 늘어났고, 분기별 판매량은 2013년 1분기 4만1,023대에서 2017년 2사분기 26만411대로 급증했다. 

 하지만 국가별 자동차 전기화 수준은 여전히 정부 또는 지방 정부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유효성이 결정적이며, 정책 변화에 따라 전기화 속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들 들어 2017년 초반 중국 정부가 시행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축소 정책으로 2017년 1분기 전기차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게 대표적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매출 시장의 86%를 차지하는 중국, 유럽, 북미, 일본 그리고 한국 시장 가운데 전기차는 중국이 급속하게 성장 중이다. 그러나 한국 또한 2016년과 비교해 2017년의 전기차 시장이 50% 이상의 성장을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국은 젊은 소비층이 기존 내연기관 차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전기차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소와 같은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소비자 인식 변화 및 다양한 모델 선택권이 전기차 판매를 늘린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세계 전기화 시장에서 점유율이 아직은 낮은 수준이며(1.2%) 내연기관 시장의 경쟁력과 비교해 선도적 역할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기화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과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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