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라치 닛산 부사장 "인텔리전트 모빌리티가 사회 인프라 바꿀것"
-2022년 EV와 내연기관차의 구매비용 동일
닛산자동차가 향후 미래 비전을 자율주행 기술인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와 리프로 대변되는 'EV', 하이브리드와 차별화 한 'e-파워트레인'을 핵심으로 요약했다.
25일(현지시간) 도쿄모터쇼 닛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다니엘 스킬라치 닛산 세일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현재 EV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통한 자율주행, 소형차 노트(NOTE)를 통해 선보인 'e-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가 닛산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이번 모터쇼에 선보인 자율주행 크로스오버 컨셉트카인 'IMx'는 단순히 컨셉트에 머무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까운 미래에 실현할 닛산의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리보기 버전이라는 것. 자율주행이 사람의 이동 뿐 아니라 전기 동력원을 다른 곳에 공급하는 발전소 역할도 할 수 있는 등 산업 전반의 인프라를 바꿀 수 있는 핵심이라는 뜻이다. 이는 현재 개발의 막바지에 이른 커넥트카 기술과 고효율 배터리 기술로 가능하다는 게 스킬라치 부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일부 차종에 적용 중인 'e-파워트레인'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엔진 구동이 전기모터 발전 역할을 하는 시스템으로, 소형차 노트(NOTE)에 탑재해 일본 시장에서 판매중이다. 히데유키 사카모토 닛산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e-파워트레인의 적용 차종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시장에서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글로벌 누적판매 1위를 기록 중인 리프의 2세대 역시 성공을 자신했다. 이달 일본 판매를 시작한 신형 리프가 판매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전체 판매의 절반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 2세대 리프는 내년 1월부터 글로벌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한국에는 하반기 1,000대 가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닛산은 EV의 구매 비용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2025년이 EV 및 내연기관차의 비용이 동일해지는 '티핑(Tipping)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금 감면 등 전기차에 주어지는 각종 인센티브가 EV 구매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편의성과 주행 재미 등 EV를 통해 얻는 경험들이 2025년에 도달하면 비용적인 장점과 결합해 소비자의 주력 구매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것.
스킬라치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EV가 저렴하면서도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포지셔닝에 위치시키는 것"이라며 "인센티브가 없어도 기술이 좋다면 사람들은 EV를 선택할 것이며, EV를 경험했던 소비자가 다시 내연기관을 선택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발 막바지에 이른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제한구역에서 7㎾h로 무선 충전이 가능한데, 이는 기존 6㎾h 충전시스템을 대체할 전망이다. 사카모토 부사장은 "새 무선충전 시스템은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사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쓰비시를 흡수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오는 2022년까지 8종 이상의 전기차와 12개의 전기 동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으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도쿄-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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